블랙록을 비롯한 미국 금융권들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신청이 받아들여지더라도 가상자산 시장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보고서가 나왔다.
블룸버그, 코인데스크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지난 6일 발표했다.
지난달 중순 블랙록을 필두로 금융업체 다수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SEC가 신청서의 상품 설명이 충분치 않다며 출시를 반려한다고 업체들에게 전했지만, 최근 블랙록과 발키리 등은 신청서를 보완해 다시 제출한 상황이다.
비트코인 선물 ETF의 경우 지난 2021년 SEC 승인을 받아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현물 ETF는 출시 전례가 없다. 때문에 블랙록 등이 이번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하게 될 경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게 될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예상에 힘입어 비트코인 시세도 3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강한 상승세가 나타났다.
JP모건도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따라 유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또 비트코인 투자에 따른 위험과 불편을 일부 해소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긍정적 영향은 전체적으로 미미하다고 점쳤다. 캐나다, 유럽 등에서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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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2021년 2분기 이후 선물, 현물을 포함한 비트코인 펀드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거의 끌지 못했다며, 지난 1년 동안 금 ETF에서 이탈한 투자자들이 유입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 선물 ETF를 대체하는 수준으로 거래와 유동성이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