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항만인 나고야항의 관제기관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컨테이너 하역 등 수출입 작업이 중단되는 등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실리콘앵글 등 외신에 따르면 랜섬웨어 그룹 락빗(LockBit)이 나고야항 통합 터미널 시스템을 공격해 마비시켰다. 이번 공격은 아시아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랜섬웨어 사건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기반 범죄조직으로 알려진 락빗의 공격으로 인해 터미널 시스템 운행이 불가능해지면서 선박에서 컨테이너를 옮기거나 트레일러로 운송하는 등 모든 작업이 중단됐다.
나고야항운수협회에 따르면 시스템이 중단된 후 락빗 측은 프린터를 통해 시스템 복구에 대한 대가로 몸값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 요구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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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측은 락빗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시스템 복구에 착수, 이른 시일 내에 업무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항구 규모가 굉장히 큰 만큼 시스템 복구 후에도 업무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고야항은 약 150개국과 교류하는 일본 최대 항만이다. 일본 무역량의 약 10%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토요타와 관련 계열사가 수출을 진행하고 있어 장기간 마비될 경우 일본 전체에 큰 타격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