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이어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 결정을 내려 눈길을 끈다.
우선 셀트리온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총 33만3천556주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약 500억 원 규모다. 자사주 취득은 이날부터 장내매수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난 2월과 3월, 6월에 이어 네 번째다. 특히 세 번째 자사주 매입은 영업일 기준 6일 만에 완료했다. 셀트리온은 네 번째 자사주 매입도 신속히 진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올해에만 총 130만5천376주, 약 2천억 원의 자사주를 취득하게 됐다. 지난해에도 총 155만5천883주(약 2천535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마친 바 있다.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 회사는 시장 불안 요소로 인한 회사의 시장가치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과 더불어 파이프라인 확대 및 미래성장동력 확보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총 38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약 250억 원 규모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일부터 오는 10월 6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취득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과 3월에도 자사주 매입을 결정해 올해에만 총 121만5천주, 약 75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작년에도 두 번에 걸쳐 총 130만3천854주(850억 원)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주가 수준이 여전히 저평가 되어 있다고 판단해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유유제약도 오는 12일 자사주 20만주를 오는 일시 소각할 예정이다. 소각 예정인 자사주는 기취득한 자기주식 보통주 20만주다. 통상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 주식수를 줄여 주식 1주당 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유제약은 지난 1994년부터 29년 연속 현금배당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자사주 매입, 2021년 100% 무상증자, 2022년 20억 규모 자사주 매입 등 매년 주주 친화 정책을 진행해오고 있다.
유유제약은 흡수합병이 완료된 관계사 유유건강생활을 통한 자사주 매입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최근 합병이 마무리된 유유건강생활은 유유제약 보통주 16만8천251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자사주 소각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활용 가능한 모든 방안을 놓고 고심한 유유제약 경영진의 전격적 판단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