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건강] 20대 100명 중 5명 천식…유병률 10년 새 7배↑

"알레르기 비염·아토피 피부염 증가와 관련성 높아"

이십대 100명 중 5명이 천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은 폐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으로 인해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고 기침,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은 20대 천식 유병률이 최근 약 10년 새 7배 이상 늘어났음을 확인했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오연목·이세원·이재승 교수팀은 2007년~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9만 2천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연령대별 천식 유병률 변화 추이를 분석했다. 20대 천식 유병률이 2007년 약 0.7%에서 2018년 약 5.1%로 증가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천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대인 70대 천식 유병률은 2018년 약 4.6%였고, 60대는 약 3.8% 등이었다. 반면, 20대 천식 유병률은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았다. 2007년 20대 천식 유병률은 약 0.7%로 30대와 함께 가장 낮았는데,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크게 유병률이 상승했다.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이 천식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국내 연구진은 실제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이 최근 증가하는 것과 국내 20대 천식 유병률 상승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 20대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은 2007년 약 17.2%에서 2018년 약 23.5%로, 아토피 피부염도 2007년 약 5.9%에서 2018년 약 11.7%로 크게 늘었다.

전체 연구 기간 동안 20대 천식 환자 중 알레르기 비염 환자 비율이 약 44.6%인 반면 천식을 앓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약 20.6%였으며, 20대 천식 환자 중 아토피 피부염 환자 비율은 약 25.3%인 반면 천식을 앓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약 8%였다.

연구팀은 20대 천식 환자들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해 성별, 소득, 교육 수준, 흡연 경험, 간접흡연 환경, 비만 등 천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요인들과 실제 천식 발생의 관련성을 다변량 분석을 통해 측정했다.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오연목 교수는 “천식은 만성질환으로, 꾸준히 관리하면 일상생활 하는 데 크게 무리가 없는 질병이다. 젊은 층의 경우 천식은 자신과 거리가 먼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호흡 곤란, 지속적인 이유 모를 기침,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흉부 질환 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