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14일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아스파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아스파탐은 식품에 단맛을 주는 식품첨가물 중 하나다.
국민의 관심은 우리 식단에 아스파탐이 함유된 음식이 무엇인지, 섭취해도 안전한지 여부에 모아진다. 세간의 우려와 궁금증을 'Q&A'로 정리했다.
Q. 아스파탐 무엇이길래.
A. 아스파탐은 아스파트산과 페닐알라닌이라는 물질의 복합체로 섭취 시 아스파트산과 페니알라닌, 미량의 메탄올로 분해된다. 이때 메탄올은 체내에서 빠르게 대사돼 배출된다. 아스파탐은 식품의 단맛을 주는 식품 첨가물로 열량은 낮지만 설탕보다 200배 단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 식품첨가물로 지정했고, 현재 200여개국에서 식품첨가물로 지정돼 사용되고 있다.
Q. 인공감미료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
A. 아스파탐과 같이 식품에 단맛을 주는 식품 첨가물은 22종이 있으며 식품유형에 따라 사용기준을 정해 관리하고 있다. 감미료 종류로는 아스파탐을 비롯해 아세설팜칼륨·사카린나트륨·수크랄로스와 같이 단맛이 강한 고감미료(0~4kcal/g), D-소비톨·자일리톨 등의 당알콜류(열량 0~2.4kcal/g), D-리보오스 등의 당류(2.4~4kcal/g) 등이 있다.
Q. 설탕 대신 아스파탐을 쓰는 이유는.
A. 감미료는 저칼로리 또는 무칼로리이므로 체중 증가에 영향이 적다. 또 체내에서 소화되지 않고 배출되기 때문에 혈중 포도당 농도에 영향을 적게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미료는 산을 생성하지 않아 충치 발생 가능성도 낮다.
Q. 아스파탐은 어떤 식품에 들어가나.
A. 단맛을 내는 아스파탐은 다이어트 음료와 막걸리 등 주류, 과자, 중국산 김치에도 감미료로 들어간다.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에도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Q. 아스파탐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
A. 감미료를 사용한 가공식품에는 명칭과 용도가 표시되어 있으므로 가공식품 구매 시 표시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Q. 아스파탐 얼마나 먹어야 안전한가.
A. 감미료는 1일 허용섭취량(Acceptable Daily Intake, ADI)을 설정해 관리되는데 아스파탐은 체중 1kg당 1일 허용섭취량(ADI, mg/kg bw/day)이 40mg 수준이다. 식품으로 따지면 아스파탐이 약 43㎎ 함유된 다이어트 콜라 1캔을 하루에 33캔 이상 매일 마셔야 ADI를 초과하게 돼 과다 섭취로 인한 위험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아스파탐이 함유된 막걸리의 경우 우리 식약처는 체중 60㎏인 성인이 하루 33병을 마셔야 ADI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Q. 감미료가 함유된 식품을 섭취할 때 주의사항은.
A. 아스파탐은 체내에서 분해되면 페닐알라닌이 생성되기 때문에 페닐케톤뇨증 환자의 경우 아스파탐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페닐케톤뇨증은 필수아미노산인 페닐알라닌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결핍되어 혈중페닐알라닌 농도가 높아지는 선천성 대사질환이다. 아스파탐을 함유한 식품은 '페닐알라닌 함유'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으니, 반드시 표시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Q. 아스파탐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A.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K)가 아스파탐을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2B군)로 분류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Q. 아스파탐이 암 유발 물질이 된다는 것인가.
A. 그렇지는 않다. 발암가능물질(2B군)에는 전자파, 김치, 알로에, 은행잎 추출물도 포함돼 있다.
Q. WHO 아스파탐 발암가능물질 분류 여부는 언제쯤 결정되나.
A.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스파탐의 발암가능 영향에 대한 평가를 완료한 상태다. 이후 FAO/WHO 합동 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JECFA)는 아스파탐에 대한 일일섭취허용량 및 식이노출 평가 검토를 비롯하여 아스파탐에 대한 위해평가 활동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는 7월14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Q. 아스파탐 발암가능물질 분류시 우리 정부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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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정부는 14일 WHO의 공식 결과가 있으면 세부 사항을 검토한 뒤 관련 규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WHO 발표 후 미국, 유럽 등 다른 국가들의 동향을 주시해 보조를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