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가까이 지속돼 온 D램 가격의 하락세가 올 3분기에는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공급업체들의 감산 전략이 본격적인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D램의 평균판매단가는 전분기 대비 0~5% 하락할 전망이다.
D램 가격은 거시경제 및 IT 시장의 악화로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겪어왔다. 올 2분기에도 D램 평균판매단가는 13~18%가량 하락했다. 특히 PC 및 서버용 DDR4의 시장이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3분기에는 D램 시장의 하락폭이 0~5%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D램 공급업체의 감산이 전체 공급량을 축소시키는 가운데, 계절적 수요가 발생한 데 따른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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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D램 가격이 다시 반등을 이뤄내기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공급업체들의 감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객사 재고 수준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내년까지는 D램 가격의 실질적인 회복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