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가 소속 임직원들에게 기본급의 25% 수준의 상반기 성과급을 지급한다. 이는 최근 10년간 DS부문 성과급에서 최저다.
삼성전자는 5일 오후 2시 사내망을 통해 올해 상반기 사업부별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을 공지했다. TAI는 삼성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 한차례씩 실적을 고려해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한다.
사업부별 TAI는 ▲DS(반도체)부문 25% ▲MX(모바일경험)사업부 50%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50% ▲네트워크 사업부 75% ▲생활가전사업부 25% ▲의료 75% 등으로 공지됐다.
올 상반기 성과급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글로벌 경기침체로 반도체를 비롯해 가전, TV, 모바일 사업 등의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성과급 감소폭이 가장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 10년간 반도체 부문에 100% 성과급을 지급하다가 지난해 하반기 50% 성과급을 지급했고, 올해 상반기 25%로 줄이게 됐다. 메모리, 파운드리 등 모든 사업부가 25%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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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올해 1분기 14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데 따른 결정이다. DS 부문은 1분기 영업손실 4조5천800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에도 약 3조원대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이 날 삼성전자 자회사도 상반기 성과급 지급률이 공지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 사업부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1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성과급과 동일하다. 중소형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실적 호조와 수익성 강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