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안에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오 회장은 5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지주회장 간담회에 참석해 “금년 내로 시중은행 전환을 검토하고 추진할 예정"이라며 "다만 시중은행 인가를 받더라도 본점은 여전히 대구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이자 지역 대표은행으로서의 지역은행 본연의 역할을 지금보다 더 충실히 담당하겠다”며 “전국 영업에 따른 이익과 자본을 지역 경제에 재투자하여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명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며 "서울 수도권에서 영업할 때 지방은행이라고 하면 일부 소비자들이 차별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데, 시중은행과 대등한 브랜드를 이용한다면 디지털 시대에 여러가지로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금융위원회는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과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하며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인가 신속 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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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과점적 구조인 은행은 지난해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역대 최대 이자수익을 거뒀다”며 “코로나19, 저금리 등으로 대출규모가 늘어나면서 과점력을 활용해 높은 예대금리차를 책정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업권의 경쟁을 촉진해 과점력과 예대금리차를 줄여 과점이윤을 감소시킬 것”이라며 “기존 금융회사의 은행 전환을 적극 허용해 신규 플레이어의 진입을 촉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