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국내 오피스 설립 12주년을 맞이한 유니티 코리아가 인디게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하고 있다.
유니티가 개발한 게임엔진 유니티는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사측 추산치에 따르면 전 세계 게임의 50%, 전 세계 매출 상위 1000개 모바일 게임 중 71% 유니티 엔진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국내 상위 1000개 모바일 게임 중에서는 이 수치가 69.2%에 달한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유니티 코리아는 유니티 엔진 사용자를 위한 교육, 유니티 기반의 우수 콘텐츠 선발 공모전과 각종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웨비나 등을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개발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은 유니티 사용자를 위해 무료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유니티 런'이다. 초보자 학습 길잡이인 '유니티 필수 과정'부터 '주니어 프로그래머', '크리에이티브 코어', 'VR 개발' 등 750시간 이상의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개발자는 특정 주제에 대해 체계적으로 설계된 로드맵에 맞춰 이론과 실습 교육을 조율할 수 있다. 특히 유니티 필수 과정 및 주니어 프로그램은 한국어를 제공해 초심자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유니티 사용자를 위한 기술 강연 및 교육, 전시 등이 모이는 글로벌 개발자 컨퍼런스 유나이트도 인디 개발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행사는 유니티 최신 기술 및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업계 전문가와 인사이트를 공유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유니티 코리아는 유나이트 2022에서 국내 개발자를 위해 통역 서비스를 별도로 마련해 키노트, 2023 로드맵, 유니티 게이밍 서비스(UGS) 등 주요 세션 대상 한국어 동시 통역 송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0년 열린 유나이트 서울의 경우 열대 최대 인원인 1만7천여 명이 참가하는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니티 코리아는 지난 5월 유니티 최신 기술과 적용 사례를 통해 개발자들에게 실용적 정보를 제공하는 웨비나 '유니티 데브 윅스 2023'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 웨비나에서 회사 측은 이번 웨비나에서 게임 개발, VR, XR, 앱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을 위해 풍성한 세션들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행사의 경우 누구나 무료로 참관할 수 있어 인디 개발자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인디 개발자를 위한 1대1 맞춤 컨설팅 '유니티 인디 클리닉' 역시 인디 개발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18년 처음으로 시작된 유니티 인디 클리닉은 유니티 코리아 기술 전문가들이 직접 나서 인디 개발자들이 콘텐츠 개발 과정에서 겪는 문제들을 논의하고 해결책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유니티 인디 클리닉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중단됐지만, 지난 4월 3년 만에 다시 재개됐다. 특히 이번 유니티 인디 클리닉에서는 1대 1 기술 컨설팅에 6팀을 선정해 진행하고, 인디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소규모 제작사, 스타트업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인디게임 개발자 간의 네트워킹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니티 코리아는 가평 운악채 한옥마을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유니티 게임잼 2022' 행사를 개최했다. 유니티 코리아가 개최한 첫 번째 게임잼에는 500명 넘는 인원이 지원했고, 이중 30명이 최종 선발돼 총 6개의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유니티 게임잼 2022에서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담은 게임이 다수 개발됐으며, 참가자들이 서로의 작품을 평가하는 커뮤니티 픽(Community Pick) 방식으로 선정작 투표가 이뤄졌다. 게임잼 참가자들은 모두 높은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유니티 엔진 기반의 우수 콘텐츠를 선발하는 공모전인 '메이드 위드 유니티 코리아 어워드(MWU 코리아 어워드)'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2017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열리고 있다. 지난해 열린 MWU 코리아 어워드 2022 경우 총 400여 건을 접수 받아 온라인 대중 투표와 유니티 내부 평가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최종 14개 작품을 선정했다.
실제로 유니티 코리아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디 개발사의 작품이 국내외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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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디게임 개발자는 "인디게임 커뮤니티에서는 MWU 코리아 어워드를 등용문처럼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스테로이드제이 '닌자일섬'과 더브릭스 '30일'이 있었고, 2021년엔 원더포션 '산나비', 2020년엔 사우스포게임즈 '스컬'이 있었다"며 "그만큼 인디 개발자들이 유니티 공모전을 굉장히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인디게임 개발자 입장에서는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뛰어드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어떻게 지원을 받고, 어디서 정보를 얻어야 할지를 몰라서 막막한 경우가 많다"며 "행사에서 만난 다른 개발자 분께 유니티 지원 사업에 대해 정보를 듣고 여러 프로그램 지원을 받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