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선 스마일게이트 CCO, 로스트아크 총괄 디렉터 한시적 복귀

금강선 CCO "중국 현지화, 국내 영향 없게 할 것…이용자들께 깊은 사과"

디지털경제입력 :2023/07/04 22:30    수정: 2023/07/04 22:33

스마일게이트의 대표작 '로스트아크' 황금기를 이끌었던 금강선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가 다시 총괄 디렉터로 돌아온다.

금강선 CCO는 4일 오후 8시 유튜브로 진행된 공식 라이브 방송 '로스트아크 온 에어'에 출연해 "로스트아크 총괄 디렉터가 필요하다는 이용자분들의 지적이 옳다"며 "11월까지 새로운 디렉터를 선임할 것을 약속드리며, 그 기간동안 잠시 CCO 직을 내려놓고 디렉터로 복귀하겠다"고 발표했다.

금 CCO는 최근에 발생한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2023 로아온 썸머'부터 지금까지 10일 동안 유저들에게 너무 큰 상처를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금강선 스마일게이트 CCO.

그는 중국 현지화로 인해서 붉은색이 보라색으로 변경됐다는 의혹 등 이용자들이 지적한 부분은 대부분 중국 현지화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우선 몬스터 외형 변경 이슈에 대해, 색상 베리에이션 포함 총 30종의 몬스터가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적용됐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논란을 일으킨 애니츠 지역의 삼족오 디자인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금 CCO는 "저희가 처음 현지화 작업을 시작한 건 지난 2016년"이라며 "굉장히 긴 작업 시간을 가지고 왔는데, 가장 큰 논란이 됐던 삼족오 디자인에 대해서는 저희도 뒤늦게 인지하고 굉장히 많이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디자인은 오는 5일 업데이트, 바로 삭제될 예정"이라며 "미리 확인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국내 문화재 관련 사업에 기부금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어둠군단장 카멘' 출시가 연기된 것에 대해서는 "당초 8월 출시를 내부적 목표로 두고 있었으나 이동형 전투, 4번째 관문 등을 작업함에 있어 다소 길어졌다"며 "중국 현지화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금 CCO는 총괄 디렉터 부재에 의한 리더십 문제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그는 "중국 총괄을 위해 제가 총괄 디렉터 자리를 그만뒀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제가 아파서 그만둔 지 1년 만에 중국 판호가 나왔다"며 "로스트아크의 판호 발급을 예측하고 중국 총괄을 맡기 위해 준비했다는 의혹은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계신 전재학·김상복·이병탁 수석팀장께서도 게임을 잘 이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로스트아크가 오랫동안 걸쳐 쌓아올린 게임이다 보니 누구든 갑자기 총괄 디렉터를 맡게 되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것이라 판단했고, 스마일게이트 또한 저 이후로 총괄 디렉터를 맡을 사람을 살펴보려고 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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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만 이용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라도, 총괄 디렉터 자리를 계속해서 비워두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로스트아크 출시 5주년을 맞는 오는 11월까지 총괄 디렉터를 선임할 것이며, 그 전까지 제가 총괄 디렉터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금강선 CCO는 "신뢰를 쌓는 것이 오래 걸리고 힘든 것인지 알고 있다. 우리가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부분들에 반성하고 다시 일어설 것을 약속한다"라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리고 이용자들의 상처를 조금씩 봉합해서 더 발전되는 로스트아크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