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eVTOL 새 표준 제시"…TIE, 도심 비행체 '시프트 컴슨' 공개

"최고속도 330km/h·비행거리 280km 이상…연내 시제기 비행"

홈&모바일입력 :2023/07/04 16:11    수정: 2023/07/04 16:12

미래항공모빌리티 스타트업 디스이즈엔지니어링(TIE)이 고속 자율비행 AAM 비행체 '시프트 컴슨'을 4일 공개했다.

TIE는 4일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AM 비행체 '시프트 컴슨(SHIFT Compson)' 성능과 제원을 공개하고 연내 예정인 시제기 테스트 비행과 상용기 개발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TIE에 따르면 시프트 컴슨은 지난 수년간 개발 과정을 마치고 현재 공장 조립작업을 진행 중이다.

홍유정 TIE 대표가 4일 기자간단회에서 AAM 비행체 '시프트 컴슨'을 처음 소개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홍유정 TIE 대표는 이날 연내 AAM 시제기 개발을 완료하고 미래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 빠르게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 대표는 "미국, 유럽 등 인증을 마치고, 2027년 상반기를 상용화 시점으로 보고 있다"며 "2040년까지 연간 5천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설비를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시프트 컴슨은 최고속도 330km/h, 비행거리 280km 이상을 확보할 수 있는 5인승 수직이착륙(eVTOL) 비행체다. 순간 제어 반응과 기동성, 회전 반경, 제동거리 등 탑승자 안전과 관련한 기체 성능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기상 환경 영향을 덜 받도록 설계해 지금까지 해외에서 개발된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의 한계를 뛰어넘은 비행체라고 TIE 측은 설명했다.

현재 시프트 컴슨에 적용된 기체 개념은 세계적으로 최초로 개발된 컨셉이다. 순항효율을 충분히 구현하면서도 기체의 기동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홍유정 TIE 대표가 4일 기자간단회에서 AAM 개발·생산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시프트 컴슨, 기존 비행체 한계 넘은 새로운 타입"

현재 해외에서 개발 중인 eVTOL는 기체 형태에 따라 ▲멀티로터 ▲리프트·크루즈 ▲틸트로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각 형태는 장단점이 있다. TIE는 각 비행체가 갖고 있는 단점을 해결하고 장점을 최대화한 기술을 개발해 시프트 컴슨에 적용했다.

'멀티로터' 기체는 로터 여러 개를 활용해 수직 이착륙, 추진, 회전 및 호버링(정지비행)을 가능하게 한다. 비교적 구조가 간단하고 제어가 간편해 활용도와 안정성이 높다. 다만 비행체 속도가 느리고 순항 효율이 낮아 비행 시간과 거리에 한계가 있다. 때문에 많은 제조사들이 틸트로터 방식을 채택하는 추세다.

홍유정 TIE 대표가 4일 기자간단회에서 비행체 형태에 따른 장단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틸트로터' 기체는 이착륙 시 로터가 지면과 수직방향으로 양력을 내고, 순항 시에는 로터를 90도 기울여 수평 방향을 향해 추력을 내는 방식이다. 비행 속도가 빠르고 비행 거리도 길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동성과 안정성이 약하다. 또한 구조가 복잡해 제작·유지 비용이 비싸고 틸팅 구조로 인해 기계적 하중이 더해질 수 있는 등 단점을 지녔다.

'리프트·크루즈' 개념은 이착륙 시에는 수직 방향 고정 로터, 순항 시에는 수평 방향 고정 로터를 각각 사용하는 구조다. 개발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디스이즈엔지니어링 AAM 비행체 '시프트 컴슨' (사진=디스이즈엔지니어링)

■ "경쟁사 기체 대비 안전성·효율성 최대화"

시프트 컴슨은 틸트로터와 멀티로터 개념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고 비행 속도와 거리의 이점을 살릴 수 있도록 개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멀티로터보다 기동성을 높여 비행 안정성을 최대화하고 소음과 제작·유지 비용은 줄였다.

TIE는 시프트 컴슨 상용기에 자체 개발한 자율비행기술을 활용해 전방향 장애물 인지와 회피 등 탑승자 안전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TIE는 이를 위해 2016년 창업 이후 공력 해석과 설계, 구조설계 등 항공 엔지니어들과 센서 퓨전, 제어, 머신 러닝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엔지니어, 항공기·전자분야 제조 엔지니어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영입해 지난 7년 간 기술개발에 집중해왔다.

홍유정 TIE 대표가 4일 기자간단회에서 AAM 비행체 '시프트 컴슨'을 처음 소개하고 있다. (사진=디스이즈엔지니어링)

홍유정 TIE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미래 항공 교통은 수요와 기술 발전에 의한 필연적인 결과"라며 "전세계 많은 회사들이 여러 컨셉트를 공개하고 개발하고 있지만 AAM을 상용화하기엔 부족한 점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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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시프트 컴슨은 기존 솔루션들이 AAM을 상용화 하기에는 부족한 요소들을 해소하고 도심 환경에서 안전성과 최적의 효율성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했다"며 "TIE가 보유한 AAM 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며, 시프트 컴슨이 미래 모빌리티 모습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TIE는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인류 삶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세계 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이제 날아오를 것"라고 덧붙였다.

디스이즈엔지니어링 AAM 비행체 '시프트 컴슨' (사진=디스이즈엔지니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