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달 30일 신규 사외이사 7명을 선임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로운 이사회를 꾸리고 곧바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 논의를 시작했다.
3일 KT 안팎에 따르면 김용헌 이사회 의장과 새롭게 선임된 사외이사들은 이날 오후 상견례를 갖고 차기 대표 선임 절차를 비롯해 현안 과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1차 임시주주총회에서 변경한 정관에 따라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기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합한 것으로 대표이사 후보 심사대상자 선정과 심사, 대표이사 후보 선정에 대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같은 절차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논의가 새로운 이사회의 첫 논의 주제로 꼽힌다.
그동안 비상경영위원회에서 논의된 것처럼 이사회는 다음 달까지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2인 등의 경영진 인선을 마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즉, 2차 임시주주총회 소집공고 시점을 고려할 때 이르면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는 7월 내에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정관 변경을 통해 복수 대표이사제를 폐지했기 때문에 단수 후보자로 꾸려질 예정이다.
이사회가 차기 대표이사 사외 후보자 공개모집 공고와 함께 사내 후보군 구성도 시작된다. 사내 후보군은 재직 2년 이상의 부사장 직급 이상 인사가 대상이다. 사외 후보군은 외부 전문기관의 추천과 공개모집, 주요 주주의 추천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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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군 가운데 최종 후보를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낙점하면 이사회 의결을 거쳐 주총이 소집된다. 주총에서는 차기 대표의 정당성을 강화하기 위해 의결 참여 주식의 50% 이상에서 60%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 특별결의가 도입됐다.
한편, KT 대표이사의 자격 조건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업경영 경험과 전문지식 ▲대내외 이해관계자 신뢰 확보와 협력적 경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역량 ▲글로벌 시각 바탕으로 사업 비전을 세우고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리더십 역량 ▲산업 환경 변화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산업, 시장, 기술에 대한 전문성 등으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