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수혜보나...SK온, 2Q 흑자 전환 주목

증권사 영업손실 추정치 2181억원…AMPC 반영시 적자 탈출 기대감

디지털경제입력 :2023/07/03 16:33    수정: 2023/07/04 15:53

SK온 2분기 실적 반등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회사는 내년을 흑자전환 시점으로 잡았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적용 시 유의미한 성적표를 받아들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온의 2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2천18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천억원 가량 손실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SK온은 직전 분기에서 매출액 3조3천53억원, 영업손실은 3천44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SK온이 2분기에도 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지만 AMPC 적용은 변수라고 분석하는 분위기다. SK온은 앞서 지난 1분기 실적 당시 AMPC 혜택 분을 적용하지 않았다.

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배터리 공장 (사진=SK온)

1분기 적용하지 않았던 AMPC를 2분기에 소급 적용할 경우 조기 흑자 전환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AMPC는 미국에서 생산·판매한 배터리에 셀은 킬로와트시(kWh)당 35달러(약 4만6천원), 모듈은 10달러(약 1만3천원)의 세액을 공제해주는 제도다. 두 가지 모두 만족시 총 45달러의 혜택을 받는다.

SK온은 현재 미국 현지에서 조지아주 1공장과 2공장을 가동 중이다. 두 공장의 생산여력은 21.5기가와트시(GWh)다. 1분기 소급 적용을 기준으로 역산해보면 약 3천억원 가량의 AMPC 수혜를 받을 것으로 조심스레 점쳐진다. 이를 증권사 영업손실 전망에 대입해보면 AMPC 수혜분이 영업손실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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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분기 실적에 AMPC 수혜분 3천억원 가량을 반영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 1분기 1천3억원의 AMPC 수혜분을 반영해 실적 개선 효과를 얻은 바 있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5월 SK이노베이션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당시 “IRA 세부 세칙이 구체화되면 2·4분기에는 회계 법인과 상의해서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CFO의 언급 역시 2분기 AMPC를 반영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감을 실리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