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2분기 실적 반등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회사는 내년을 흑자전환 시점으로 잡았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적용 시 유의미한 성적표를 받아들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온의 2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2천18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천억원 가량 손실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SK온은 직전 분기에서 매출액 3조3천53억원, 영업손실은 3천44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SK온이 2분기에도 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지만 AMPC 적용은 변수라고 분석하는 분위기다. SK온은 앞서 지난 1분기 실적 당시 AMPC 혜택 분을 적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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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적용하지 않았던 AMPC를 2분기에 소급 적용할 경우 조기 흑자 전환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AMPC는 미국에서 생산·판매한 배터리에 셀은 킬로와트시(kWh)당 35달러(약 4만6천원), 모듈은 10달러(약 1만3천원)의 세액을 공제해주는 제도다. 두 가지 모두 만족시 총 45달러의 혜택을 받는다.
SK온은 현재 미국 현지에서 조지아주 1공장과 2공장을 가동 중이다. 두 공장의 생산여력은 21.5기가와트시(GWh)다. 1분기 소급 적용을 기준으로 역산해보면 약 3천억원 가량의 AMPC 수혜를 받을 것으로 조심스레 점쳐진다. 이를 증권사 영업손실 전망에 대입해보면 AMPC 수혜분이 영업손실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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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분기 실적에 AMPC 수혜분 3천억원 가량을 반영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 1분기 1천3억원의 AMPC 수혜분을 반영해 실적 개선 효과를 얻은 바 있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5월 SK이노베이션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당시 “IRA 세부 세칙이 구체화되면 2·4분기에는 회계 법인과 상의해서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CFO의 언급 역시 2분기 AMPC를 반영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감을 실리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