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흥미로운 우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IT매체 BGR은 29일(이하 현지시간) NASA가 인간이 화성에서 오랜 기간 머무를 수 있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 화성 거주 프로젝트 ‘차피’ (CHAPEA)를 최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과학자 켈리 허스턴, 건축 엔지니어 로스 브록웰, 응급의학과 의사 네이선 존스, 미 해군 소속 미생물학자 안카 셀라리우 등 4명은 지난 27일부터 앞으로 378일 동안 화성과 똑같은 환경을 구현한 서식지에 고립돼 생활하게 된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ASA 연구 기지에 위치한 이 시설의 이름은 ‘마스 듄 알파’(Mars Dune Alpha)로, 텍사스 건설 회사 아이콘의 3D 프린터를 통해 제작됐다. 이 곳의 크기는 약 160㎡(48평)로, 욕실과 주방 뿐 아니라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공간, 의료 시설, 운동 시설, 휴식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내부에는 러닝머신이나 로잉머신 등 운동 기구를 포함해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게임기도 구비돼 있다.
승무원들은 이 모의 화성기지에서 우주 유영과 운동, 식물 재배 등 우주 미션을 수행하며 1년 간 거주하게 된다. 승무원들은 여기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연락을 유지할 수 있지만, 실제 지구와 화성 사이에서와 마찬가지로 20분 가량 통신이 지연된다.
NASA는 해당 임무 동안 장기간 고립 상태에 있는 인간의 상태를 이해하기 위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 지표를 모니터링하고 물 가용성 제한 및 장비 고장과 같은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의 신체 반응을 정기적으로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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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가 1년간 모의 화성 거주 실험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ASA는 2025년과 2026년에도 총 2번의 모의 화성 거주 실험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레이스 더글러스 NASA 수석조사관은 “시뮬레이션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화성에 대한 장기 임무가 승무원 건강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알 수 있다”며, “NASA가 화성 임무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