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스마트폰 시장이 맥을 못 춘다. 하반기 전략 신제품이 출시돼야 시장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5월 스마트폰 시장이 23개월 연속 역성장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시장 1, 2위 사업자인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판매량 감소를 면치 못했다. 양 사 모두 신제품 판매효과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최근 하나증권이 발표한 5월 스마트폰 판매량(잠정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한 1천904만대, 애플도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한 1천45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S시리즈 출시 효과 감소와 일부 지역에서의 A시리즈 공백으로 글로벌 대비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갤럭시S23의 4개월 판매량은 1천376만대(울트라 677만대, 플러스 243만대, 기본 455만대)로 전작인 갤럭시S22의 동기간 판매량 1천79만대를 상회했지만, Z4 시리즈의 10개월 누적 판매량은 870만대(플립 540만대, 폴드 330만대)를 기록해 Z3 시리즈의 909만대(플립 601만대, 폴드308만대)를 하회했다.
애플 역시 신모델 효과 감소와 계절적 비수기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아이폰14 시리즈의 9개월간 판매량이 1억1천721만대로 전작인 아이폰13시리즈의 동기간 판매량대비 12% 가량 저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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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 한 곳인 중국 시장의 수요 회복 시그널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출하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3분기 연이은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시장 수요는 하반기부터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시장 상황이 예상보다 부진하지만, 재고 압박이 완화되고 있어 3분기부터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