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부사장 "이제 車 파는 것보다 고객 서비스가 더 중요해"

김동욱 부사장, 모빌리티 혁신서 현대차 역할과 향후 계획 밝혀

카테크입력 :2023/06/29 16:19

“이제 자동차업체의 경쟁력이라는 것이 결국은 자동차를 생산해서 파는 것만이 아니라 고객 서비스를 어떻게 해나갈 것이냐가 전체적으로 큰 과제입니다.” 

김동욱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은 29일 국토교통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교통포럼(ITF)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글로벌 모빌리티 콘퍼런스'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생산 판매 규모가 세계 3위에 오르면서 완성차 업체에서 모빌리티 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제라고 김 부사장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680만대를 생산하고 판매했다. 올해는 약 780만대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교통포럼(ITF)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글로벌 모빌리티 콘퍼런스' 토론회 전경 (사진=김재성 기자)

이날 토론회에는 정진혁 대한교통학회 회장, 새이디 세이디 캐나다 캘거리대학교 교수,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 성석함 SKT 부사장이 참석했다.

김동욱 부사장은 ‘모빌리티 혁신이 지향해야 할 가치’ 주제에 대해 ‘모빌리티 서비스 프로바이더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각 지역에 있는 소비자에게 이동의 편의를 어떻게 확보하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탄소중립도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사장은 “2050년 탄소중립이라고 하는 국가적 전지구적 과제가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도 자동차 업체로서 우리가 해야 할 모든 영역에서 더 빨리 탄소중립에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국내 육상과 해상 운송수단이 약 14% 정도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며 “그 가운데 육상 운송 수단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차량을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바꿔야 하는 과제가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사진=현대자동차)

김 부사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50년 탄소중립을 최종점으로 두고 2030년을 중간 단계로 지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간 단계인 2030년까지 국내와 해외를 통틀어 약 360만대 전기차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2030년에 360만대 전기차를 보급하면 전세계 전기차의 약 40%를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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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사장은 운송수단의 탄소중립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부분은 상용차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탄소배출이 가장 많은 차량이 디젤 엔진이 주로 탑재된 버스와 트럭이라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현대차는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상용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미 수소버스로 된 시내버스도 국내에 수백대가 운행되고 있다. 공공 부문에서 탄소감축도 현대자동차로서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업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