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첫 번째 폴더블폴 ‘픽셀 폴드’가 최근 미국에서 공식 출시된 가운데,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고장났다는 신고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고 IT매체 더버지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 IT매체 아스테크니카의 론 아마데오 기자는 구글 픽셀 폴드 사용하던 도중 나흘 만에 OLED 화면이 고장났다고 밝혔다. 그는 제품을 책상에 두고 사용했고 바닥에 떨어뜨리거나 모래, 먼지에 노출시키지 않았는데 화면 하단에 흰색 선이 생겼고 이후 폴더블 디스플레이 좌측이 터치에 반응하지 않았으며, 약 1시간 후 흰색 선이 점점 위로 번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최대 커뮤니티 레딧의 한 사용자(@u/cptultor)는 “27일 오후 12시부터 픽셀 폴드를 사용했는데 28일에 화면 베젤과 화면 보호기 사이가 움푹 들어간 곳을 발견했다”며, “특히 밝은 조명에서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잘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화면 작동에는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픽셀 폴드 사용자도 화면 보호기에 긁힌 자국과 함께 지저분하게 벗겨진 부분이 있다고 보고했다. 다른 레딧 사용자 @marcusr_uk는 사용 몇 시간 만에 내부 폴더블 디스플레이에서 밝은 분홍색 선이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해당 문제에 대해 더버지가 구글 측에 문의했으나 알렉스 모리커니 구글 대변인은 "문제가 있는 사람은 지원팀에 연락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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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폴더블폰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은 오늘 만의 일은 아니다. 삼성 갤럭시Z 폴드도 과거 이와 유사한 디스플레이 오작동 및 고장 이슈를 겪은 바 있다.
더버지는 픽셀 폴드 등 폴더블폰 사용 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기기를 백업하고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사용에 주의하며, 가능하다면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파손 보험 등 보증 프로그램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