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노동자 갈아넣어 코로나19 대응…유행 끝나니 나몰라라"

보건의료노조, 간호사 인력 대책 요구 내달 총파업 예고

헬스케어입력 :2023/06/28 17:01    수정: 2023/06/28 17:06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이 다음달 13일 전국 147개 의료기관에서의 총파업을 예고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보건의료노조의 노동쟁의조정신청 전국 동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노고에 대한 정부의 보상을 요구했다.

나순자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도 간호사의 헌신과 희생을 정부가 합당하게 대우하는 것이 공정과 상식이라고 이야기했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9.2 노정 합의 이행과 간호사 처우개선을 약속했지만, 어느 하나 실현된 것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021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7%가 “코로나19로 인해 노동 여건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69.6%가 “육체적 소진”을, 65.8%는 “정신적 소진 상태”를 호소했다. (사진=보건의료노조 페이스북 캡쳐)

이어 “임금인상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성실하게 교섭해야 할 사용자들은 정부의 제도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핑계만 대며 불성실한 태도로 교섭을 일관하고 있다”며 “환자 안전과 국민건강과 생명을 위해 보건의료인력 대폭 확충과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1 대 5 기준 마련, 병원비보다 비싼 간병비 해결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전면 확대, 공공의료 대폭 확충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을 결정한 배경에는 코로나19 이전과 바뀐 게 없는 의료현장의 열악한 상황과 연관이 깊다. 

노조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자 운영난이라는 또 다른 어려움에 빠진 공공병원의 문제와 환자 안전을 위해 화장실에 갈 시간도 없이 일하는 간호사, 응급환자가 발생해도 바로 달려가지 못할 정도로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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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사용자와 정부의 태도가 달라지지 않으면 의료현장 붕괴와 국민 고통, 피해를 막기 위해서 총파업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27일~다음달 6일 의료기관별 노동쟁의조정신청 보고대회 ▲28일~내달 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내달 3일 보건의료 인력이 부족 환자 안전에 미치는 영향 증언대회 ▲11일 총파업 투쟁계획 발표 기자회견 ▲12일 의료기관별 파업 전야제 등의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