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중국)=이나리 기자] 아시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상하이 2023'이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에서 28일 개막해 30일까지 열린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의회(GSMA)가 주관하는 MWC 상하이는 매년 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의 아시아 지역 버전 행사다. MWC 상하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개최가 취소되면서 올해 2년 만에 개최됨과 동시에 10주년을 맞이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올해 MWC 상하이는 220여개 모바일 관련 기업들이 전시회에 참가하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합쳐 114국가에서 2만5천명이 방문할 전망이다.
MWC 상하이 개막에 앞서 지난 26일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상하이는 세계 최대 모바일 시장이자 중국의 기술 허브”라며 “MWC 상하이에서 최신 통신 솔루션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올해 MWC 상하이의 주제는 ‘속도’라는 뜻의 ‘벨로시티(Velocity)’다. ▲5G 트랜스포메이션 ▲스마트 도시, 디지털 국가 등을 포괄하는 디지털 애브리팅(Digital Everything) ▲메타버스, 소셜 및 게임의 미래 등을 다루는 ‘리얼리티+(Reality+)’ 등 3가지 토픽으로 미래 기술상을 그린다.
전시회 첫날에 개최되는 기조연설에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케 루이웬 차이나텔레콤 CEO, 양 지에 차이나모바일 전무이사, 짐 캐시 퀄컴 CCO, 아너, 쉬즈양 ZTE 사장, 알렉스 싱클레어 GSMA CTO 등 임원들이 차세대 5G 통신기술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관한 주제로 발표한다.
특히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딸이자 순환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멍완저우 부회장이 글로벌 행사에서 기조연설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웨이는 중국의 통신 기술을 이끌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중국의 ‘기술굴기’를 대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관에는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ZTE 등 통신업체와 통신장비 및 스마트폰 단말업체인 화웨이, 스마트폰 업체인 아너, 메이주, AR 글래스 업체인 엑스리얼, 레노버 등 중국 기업이 대거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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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으로는 퀄컴, AMD, 에릭슨, 노키아 등의 참가가 눈에 띈다. 이 외에도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노르딕세미컨덕트, NXP, 세바 등 반도체 기업도 참가해 최신 통신 기술을 공개한다.
다만, 한국 기업들의 참여는 크게 줄었다. 기존에 MWC 상하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던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등 이동통신 3사는 지난 전시회에 이어 올해도 모두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