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증강현실(AR) 헤드셋 개발 프로젝트 ‘아이리스’를 중단했다고 27일(현시시간) IT매체 인사이더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지난 1월 구글이 AR 헤드셋 ‘아이리스’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이 AR 헤드셋은 기존 제품들보다 몰입감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디자인은 스키 고글과 유사한 형태로 알려졌다. 당시 언론들은 구글이 이르면 2024년 아이리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피스 프로젝트를 이끌던 클레이 베이버 구글 랩스 부사장은 4개월 전 구글을 떠났으며, 이후 구글은 아이리스 프로젝트 계획을 보류했다.
대신 구글은 하드웨어 대신 소프트웨어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스마트폰 생태계에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헤드셋 제조사들을 위한 ‘마이크로 XR’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소식통은 구글 헤드셋이 “향후 출시될 삼성전자의 확장현실(XR) 헤드셋의 토대가 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구글, 퀄컴과 XR 생태계 구축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지난 달 구글도 구글 I/O 행사에서 삼성과의 협업을 다시 확인하면서 "연말에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 애플·삼성이 눈독 들이는 이것...XR기기 시장 커진다2023.06.05
- 구글 "삼성과 XR 헤드셋 협력 순항"...올해 말 출시 전망2023.05.12
- "삼성 차세대 XR 기기, 안경이 아닌 헤드셋 형태"2023.03.10
- 구글도 AR 헤드셋 만든다…"2024년 출시 유력"2022.01.21
구글과 삼성전자가 새로운 제품 출시를 위해 협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구글은 올 여름 자체 폴더블폰 ‘픽셀 폴드’를 출시하기 훨씬 전에도 삼성전자 폴더블폰 출시를 위해 안드로이드를 수정하는 등의 지원 노력을 해왔다.
폴더블폰 분야에서 구글이 타사 제품의 소프트웨어 지원을 하다 자체 제품을 선보인 것처럼 MR 헤드셋도 향후 언젠가 출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인사이더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