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오는 7월 열리는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27일(현지시간)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 연례 정책회의 개막 연설에서 “경제 전망에 중대한 변화가 없다면 7월에도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기준금리 정점을 기록했다고 완전히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유럽중앙은행이 필요한 만큼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존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까지 0.00%였지만 7월부터 8번 연속으로 인상하며 현재 4.00%를 나타내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 지역의 인플레이션 수준이 너무 높고 장기간 지속될 수 있어 긴축 정책이 불가피하다”며 “기준금리를 필요한 만큼 높게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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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은 앞선 5월 인플레이션 6.1%를 기록했다. 이는 10.6%를 기록한 지난해 10월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지만 여전히 유럽중앙은행이 목표로 하는 2%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세스 카펜터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의 통화정책결정자들이 단기간 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필요하다면 더 강도 높은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