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이어폰이 대중화된 이후 현대인의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어폰을 착용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어폰 안전성과 귀 건강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
이어폰 사용 시 장시간 큰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을 초래한다. 난청 환자 수는 증가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난청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47만명으로, 지난 2017년 대비 약 34% 증가했다. 이 중 약 19%는 10~30대가 차지했다.
또한 귀를 완전히 막는 커널형 이어폰은 외이도에 압력을 가해 외이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이어폰이 귓구멍에 밀착해 주변 소음을 차단하면 주위 환경을 인지하기 어려운 점도 위험 요소다.
■ '완전 오픈형 이어폰' 주목…골전도·공기전도 방식
음향 업계는 귀를 열고 있는 상태로 사용할 수 있는 완전 오픈형 이어폰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추세다. 소니코리아가 지난해 출시한 링 디자인 완전 무선 오픈형 이어폰 '링크버즈'와, 미국 올라댄스 '웨어러블 스테레오', 샥즈 '오픈닷' 등이 대표적이다.
완전 오픈형 이어폰은 커널형 이어폰과 달리 귓구멍에 삽입하지 않는 디자인을 적용해 주변 소리를 통과시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음악을 감상하거나 통화할 때 주변 환경을 더 잘 인지할 수 있게 한다. 귀 질환을 우려하는 이들에게도 적합하다.
골전도 기술을 주력으로 개발해온 샥즈도 새 도전에 나섰다. 골전도란 뼈 진동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을 뜻한다.
샥즈는 지난해 12월 귀를 막지 않는 오픈 이어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기전도 기술을 처음 사용한 완전 오픈형 이어폰 '오픈닷'을 시장에 선보였다. 오픈닷이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한정 수량 판매를 시작하고 한 달 반 만에 준비된 수량이 조기 매진했다고 샥즈 측은 설명했다.
■ 샥즈 신제품, 日 펀딩서 역대급 흥행
샥즈는 기능과 음질을 개선한 '오픈핏'을 다음달 7월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 오픈핏은 일본 그린펀딩 사이트에서 지난 4월부터 약 두 달간 펀딩을 진행했다. 펀딩 시작 후 15일 만에 1억엔을 넘어서며 그린펀딩 역사상 가장 빠른 1억엔 달성 기록을 세웠다. 총판매 금액은 2억5천만엔(약 23억원)을 돌파했다. 총 구매자 수는 1만명을 넘어 그린펀딩 금액·구매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오픈핏은 새롭게 특허 받은 음향 기술인 샥즈 다이렉트피치(Shokz DirectPitch)를 적용했다. 이어버드로 들리는 소리에 집중하면서도 주변 상황을 모두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저음 강화 알고리즘인 샥즈 오픈베이스(Shokz OpenBass)와 다이내믹 레인지 컨트롤(DRC) 기술을 탑재해 맑은 고음과 깊은 저음을 구현했다. 이외에도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AI 콜 노이즈 캔슬링을 적용해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또렷하게 듣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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샥즈 관계자는 "오픈핏은 커널형 이어폰을 착용하며 답답한 느낌을 받았던 사용자, 업무에 집중함과 동시에 팀 구성원과 소통이 필수인 직장인, 주변 상황을 인지해 안전을 확보해야 하는 스포츠인 등 음악을 듣고 싶지만 주변 소리를 포기할 수 없는 사용자들에게 만족도 높은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샥즈가 새롭게 선보이는 이어폰 오픈핏은 7월 1일부터 나흘간 공식 홈페이지에서 단독으로 사전 판매를 진행하며, 6일부터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