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이집트 엘다바 원전 수주에 이어 루마니아에서도 수출 쾌거를 이뤄냈다. 단일설비 수주로는 역대 최다인 2천600억원 규모로 이번 수주를 통해 향후 원전 수출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한수원이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을 수주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수원 황주호 사장과 루마니아 코스민 기짜 원자력공사 코스민 사장은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아르메아누 주한루마니아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가 체르나보다 원전의 계속운전 등을 위해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를 포집·저장할 수 있는 안전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0월 한수원은 사업 입찰에 참여해 약 8개월 만에 수주를 성사했다.
이번 수주는 이집트 엘다바 원전 프로젝트 수주에 이은 새정부의 2번째 원전설비 수출계약 성과다. 원전 단일설비 수출로는 역대 최대인 약 2천600억원 규모 수출계약을 통해 총 24종, 약 1천억원 규모 기자재 발주 등 고부가가치 수출일감이 추가로 공급된다.
오는 2024년 발주되는 2조5천억원 규모 체르나보다 원전 설비개선 사업 등 후속 대형사업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고 산업부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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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3월, '원전 기자재 수출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2027년까지 약 5조원 규모의 해외원전 설비 프로젝트 수주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대형원전과 더불어 원전 설비 수출도 적극 지원해 수주를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