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이용자에게 87억 달러 가량의 부채를 진 것으로 밝혀졌다.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FTX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재무 보고서를 26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보고서는 회사가 이용자의 예탁금을 다른 자산과 혼합하거나 오용한 내용들을 토대로 부채 규모를 분석했다.
부채 중 64억 달러는 스테이블코인과 명목 화폐가 차지했다. FTX는 약 70억 달러 규모의 유동 자산을 회수했으며, 추가 회수되는 자산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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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는 지난해 11월 부실한 준비금 상황이 알려진 뒤 이용자들이 인출 불능 상황을 우려해 대거 예치금을 이전하는 '뱅크런'이 발생하면서 파산에 이르게 됐다. 이후 창업자였던 샘 뱅크먼 프리드 대신 존 J 레이 3세가 CEO로서 챕터 11 파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FTX 측은 파산 이후 채무 상황을 검토한 보고서를 지난 4월 발표하고, 이번에 두 번째 보고서를 발표했다. FTX는 오는 8월 세 번째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