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제습기 판매 '날개'…신제품 출시 행렬

"작년보다 3배 더 팔려"

홈&모바일입력 :2023/06/27 11:04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제습기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는 유독 작년 동기간보다 판매량이 치솟았다. 가전업계는 폭발적인 수요에 부응해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전자랜드가 지난 1~18일 제습가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제습기·의류관리기·의류건조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8%, 124%, 26% 증가했다. 전자랜드는 7월 예보된 긴 장마를 원인으로 분석했다.

전자랜드 타이푼에서 전문상담사가 제습기를 고객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전자랜드)

쿠쿠홈시스는 지난달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7% 이상 늘었다고 분석했다. 전월 대비 422% 상승한 수치다. SK매직은 지난 3월 출시한 ‘초슬림 제습기’ 물량 준비로 분주하다.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이 이어지면서 물량이 세 차례나 소진됐다. SK매직은 올해 제습기 판매량이 목표 수량을 3배 이상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황이 이렇자 업계는 제습기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올해 신제품은 자동으로 습도를 조절해 맞춰주고, 소음은 줄이면서 에너지소비효율은 높이는 등 특징을 보였다.

LG전자가 2023년형 ‘휘센 듀얼 인버터 제습기’를 1일 출시한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지난 1일 ‘휘센 듀얼 인버터 제습기’를 출시했다. 제품은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제습 성능을 높였다. 해당 컴프레셔는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다. 한 번에 보다 많은 냉매를 압축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도 개선했다. 가격은 64만9천원부터다.

신일전자는 ‘18L 상부식 제습기’를 9일 출시했다. 제품은 상부식 물통을 채택해 물통을 간편하게 분리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사용자가 설정한 희망 습도에 맞춰 제습 강·약 모드를 자동 조절하며, 내부 건조 기능을 갖춰 제품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곰팡이와 결로 현상을 막아준다. 가격은 49만9천원이다.

신일, '18L 상부식 제습기' 출시 (사진=신일전자)

쿠쿠홈시스는 ‘인스퓨어 제습기’를 15일 선보였다. 제품은 16L 제습 능력을 갖췄다. 제습기 사용 시 발생하는 소음은 조용한 도서관 수준인 약 43dB로 줄였다. 또한 원하는 환경에 맞춰 습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자동 제습 기능은 45~55%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작동한다.

캐리어에어컨도 공간 맞춤형 제습기 신제품을 20일 출시했다. 신제품은 초절전 1등급으로 에너지 소비효율이 뛰어나 24시간 내내 가동해도 전기요금 부담이 적다. 제품 내부 습기로 인한 곰팡이 번식을 막는 내부 건조 기능과 열교환기 UV-C LED 살균 기능을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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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홈시스 인스퓨어 제습기 (사진=쿠쿠홈시스)

씽크에어도 지난 1일 제습기 ‘DL30F’을 출시했다. 씽크에어 DL30F 제습기는 하루 제습량 20L에 자동·연속 제습이 가능한 기능을 탑재했다. 제품은 대용량 4.5L 물탱크를 갖췄다. 호스를 연결하면 연속 배수도 가능하다. 2단계 풍량으로 약풍과 강풍 선택을 할 수 있다. LED 습도 표시등으로 현재 습도를 확인 가능하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올해 폭염과 역대급 장마가 예상되면서 제습기 등 여름가전이 기대 이상 실적을 올리는 중”이라며 “최근에는 의류건조기나 신발관리기 등 가전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