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각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수준 높게 잡아야"

美 등 주요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시사

금융입력 :2023/06/27 08:56    수정: 2023/06/27 11:22

국제통화기금(IMF)의 기타 고피나스 제1부총재는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수준을 높게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기타 고피나스 제1부총재는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 포럼에서 “한국과 영국, 미국 등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일단 기준금리 수준 자체를 높게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란은행은 최근 기준금리를 종전 대비 0.5% 올린 5.0%로 확정했지만 시장에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내 두번의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고피나스 제1부총재는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유럽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돌아가는 데 너무 오래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중앙은행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중앙은행이 경제 성장 둔화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1%로 유럽중앙은행 목표치인 2%의 약 세배 수준이다.

고피나스 제1부총재는 “경제의 구조적 변화는 더 많은 가격 상승 위험을 초래할 것이고 중앙은행이 통화 전략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며 “각국의 재정 스트레스는 가격과 재정적 안정 목표 사이에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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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피나스 제1부총재는 “각국 정부에 전면적인 재정 지원을 통해 재정 스트레스를 낮추는 대신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동참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기준금리 인상이 더 빨리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화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의 일부 부작용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재정적 스트레스와 관계없이 가격 안정성을 제공하는 것은 중앙은행의 몫”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