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한국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매우 관심이 많다. 한국에서 삼성과 LG 같은 세계적인 회사가 거의 모든 가전제품을 인터넷에 연결해 새로운 기능을 펼치기 때문이다. 전력을 덜 쓰면서도 보안 기능이 높은 ST 반도체가 여기서 기여할 것이다.”
이준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한국지사 마이크로컨트롤러 무선 마케팅팀 차장은 26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ST는 유럽에 본사를 둔 반도체 회사다. 전력 반도체, 센서, 아날로그,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등을 만든다.
최근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쓸 수 있는 마이크로컨트롤러(MCU) ‘STM32WBA’를 선보였다. 마이크로컨트롤러란 집적회로(IC) 안에 프로세서, 메모리, 입·출력 모듈 등 최소한의 컴퓨팅 요소를 담은 컨트롤러다.
다음은 이 차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ST 본사는 한국 사물인터넷 시장을 어떻게 보나.
“한국에 삼성과 LG 같은 세계적인 가전제품 회사가 있다. 한국에서 거의 모든 가전제품을 인터넷에 연결해 새로운 기능을 더하기 때문에 ST는 한국에 매우 관심이 많다.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을 쓰면서 블루투스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무선 연결은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로 자리 잡았다. 보안과 저전력 같은 요구사항도 나날이 늘어난다. 'STM32WB' 제품군으로 이런 시장 요구를 충족하고 고객이 가치를 낼 것이라 확신한다.”
Q. ST가 새롭게 내놓은 'STM32WBA' 제품을 소개해 달라.
“이번에 출시한 STM32WBA는 MCU 가운데 하나로 블루투스 기능과 MCU 기능을 통합한 원칩이다. 기존 STM32WB보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2배 가까이 좋아졌다. 전류 소모량은 더 적고, 보안 기능은 더 높다. 산업·의료·가정용 IoT까지 다양한 곳에서 쓸 수 있다. STM32WBA의 보안 기능을 활용해 해킹이나 복제로부터 안전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최신 저전력 기능으로 제품을 더 오래 동작하도록 할 수 있고, 최대 1MB의 플래시 용량을 제공해 무선(OTA·Over the 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용량이 큰 알고리즘도 외부 메모리 없이 구현하니 비용을 아낄 수 있다.”
Q. 이전 제품과 비교한다면 무엇이 달라졌나.
“기존 제품보다 더 미세한 40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에서 설계·제조한다. 그래서 전력 효율이 더 뛰어나다. 물리적 공격에 대비한 암호화 가속기도 탑재해 한 차원 높은 보안 수준을 달성할 수 있다. 현재 출시된 STM32WBA52는 블루투스만 지원한다. 앞으로 내놓을 제품은 지그비와 스레드를 포함해 멀티 프로토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전력 효율이 더 좋은 스위칭 모드 전원공급장치(SMPS)를 탑재한 버전도 연이어 출시하기로 했다.”
Q. 경쟁 제품과 비교하면 무엇이 강한가.
“STM32WBA는 무선 출력 세기를 +10dBm(데시벨밀리와트·전력 절대 측정 단위)까지 지원하며 경쟁사보다 안정적인 무선 연결을 보장한다. 초저전력 플랫폼으로 소모 전류를 최소화한 점과 10만번 쓸 수 있는 데이터 저장소도 ST 장점이다. 'STM32큐브'(Cube) 생태계로 그래픽·인공지능(AI)·미들웨어·보안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솔루션들과 사용자 친화적인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이 덕에 개발자가 빠른 시간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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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물인터넷 반도체 시장에서 ST는 무엇을 중시하나.
“사물인터넷 분야에서는 무엇보다 보안이 중요하다. ST는 ‘STM32트러스트(Trust)’라는 보안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보안 전문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고객사도 필요한 보안 규격이나 인증을 획득하도록 돕는다. 최신 프로토콜 규격도 지원해 고객사 제품이 어디에서나 매끄럽게 연결되도록 보장하는 부분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