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총재는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BIS는 연례보고서를 발간했다. 카르스텐스 BIS 총재는 “세계경제가 단기 성장에 집착할 시기는 지났다”며 “물가를 안정적으로 회복하기 위해 재정정책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르스텐스 총재는 “각국 중앙은행이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렸지만 여전히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금리인상이 지속될 수 밖에 없고 막바지에 다다른 긴축 과정이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BIS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최근 물가상승세가 완화된 것은 공급망 회복과 원자재 비용 하락 때문”이라며 “이런 일시적인 변동요인을 빼면 여전히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한 고용시장에 더해 서비스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고착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BIS는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려도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는 근본적인 배경에 대해 강력한 고용시장 수요 탓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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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는 “연준이 금리를 급격하게 올려도 미국 고용시장에선 초과 수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임금을 올려도 구인난이 여전하기 때문에 물가 상승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BIS 클라우디오 보리오 통화경제부장은 “최근 영국과 노르웨이에서 예상보다 크게 금리를 인상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급증이 광범위한 금융 취약성과 공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