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제니맥스 인수? 소니의 스타필드 독점 방지 때문"

필 스펜서 대표, 반독점 재판 증언…"콘텐츠 소유권 뒤져 3위 콘솔 될 수는 없었다"

디지털경제입력 :2023/06/26 08:34    수정: 2023/06/26 10:43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대표는 제니맥스 미디어를 인수한 것은 소니가 오픈월드 어드벤처 게임 스타필드 독점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고 미국 게임매체 VG247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 스펜서는 이날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놓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반독점 재판에서 제니맥스 미디어를 인수한 이유가 스타필드의 플레이스테이션 독점 가능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20년 제니맥스 미디어와 산하 스튜디오를 81억 달러(약 10조 6천272억 원)에 인수했다. 제니맥스 미디어 산하에는 게임 퍼블리셔인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와 개발사인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 아케인 스튜디오, 이드 소프트웨어 등이 있다.

제니맥스미디어 CI

베데스다 소프트웍스는 엘더스크롤 시리즈와 폴아웃 시리즈 등 자유도를 강조한 대작 RPG를 개발한 바 있으며 오는 9월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오픈월드 게임 스타필드를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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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스펜서 부사장은 "소니가 우리 플랫폼(엑스박스)를 넘어서기 위해 경쟁업체에 자금을 투입하고는 했다. 이에 경쟁에 맞서기 위해서는 베데스다를 소유해야 한다고 믿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제니맥스 미디어 인수 당시 원동력 중 하나는 소니가 데스루프와 고스트와이어를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으로 만들기 위해 베데스다에 비용을 지불했다는 점이다"라며 "스타필드가 엑스박스로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는 콘텐츠 소유권에서 더 뒤쳐져 3위 콘솔이 될 수 없었기에 이와 같은 결정을 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