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보도국의 이연제 기자가 향년 2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MBN에 따르면 이 기자는 최근 지병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받았다가 깨어나지 못하고 지난 23일 숨을 거뒀다.
1996년생인 고인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으며, 2020년 미스코리아 대구 진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합뉴스TV 뉴스캐스터로 활동하던 고인은 지난해 MBN에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을 거쳐 산업부에서 활약했다. 이후 MBN '뉴스7'에서 '경제기자M' 코너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취재 활동을 해왔다.
앞서 고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병가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일주일 전 "울다가 웃고 아프다 괜찮아지는 걸 반복했던 두 달이었는데 어제 너무 좋은 사람들 덕에 병가 전 마지막 출근을 무사히 마쳤다"며 "상황이 벅찰 때가 많지만 늘 힘 날 수 있게 해주는 주변 분들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고 글을 남겼다.
이 글에는 병가 전 직장 동료들에게 받은 롤링 페이퍼도 올라왔다. 동료들은 고인의 완쾌를 빌면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라고 응원했다.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지자 이 글에 추모가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너무도 어여쁜 청춘인데 가슴 아프다", "하늘에선 편히 쉬시길", "이젠 아픔 없는 세상에서 행복하길" 등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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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인을 구독하고 있던 독자라고 밝힌 누리꾼은 "연제 기자님의 첫 취재가 아직도 인상 깊다. 가짜 순우리말과 관련된 취재였는데 실내에서 편하게 검색만 하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에 발로 뛰며 취재하던 모습이 제게 작지만 큰 울림을 줬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기자가 된 것을 자랑스러워하셨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늘은 왜 좋은 사람을 먼저 데려가시는지.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