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게임체인저' 4680배터리 개발…"韓日 기업 불꽃 튄다"

파나소닉 미주 신규 생산거점 증설…LG엔솔·삼성SDI, 연내 또는 내년 양산 완료

디지털경제입력 :2023/06/22 17:27    수정: 2023/06/22 20:44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불리는 4680배터리 양산이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를 둘러싼 한일 배터리 기업간의 경쟁도 불을 뿜는 양상이다. 파나소닉은 미주 지역에 신규 생산 거점을 증설할 예정이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도 양산 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북미 지역에 최소 2개의 신규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4680배터리 제품 양산을 위한 물밑 작업이기도 하다. 이미 파나소닉은 테슬라향 2170원통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해오고 있다. 오는 2031년이면 연간 20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생산 여력을 갖추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신규 컴팩터 4680배터리 양산을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오창 마더팩터리를 거점으로 이르면 내년에 양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작년 테슬라 배터리데이에서 언급한 '4680' 원통형 배터리 셀(Cell)의 가상 모델. 사진=유튜브 캡처

회사는 오창 2공장에 5천800억원을 투자해 총 9GWh의 규모의 테슬라 납품용 4680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 "4680 원통형 배터리 양산라인을 위한 투자를 집행 중이며 올해 말 셋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SDI는 최근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유럽 2023'에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실물을 공개했다. 46파이는 4680배터리와 달리 지름만 46㎜로 책정하고 높이를 고객사 요구에 따라 결정한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올해 2분기 46파이 배터리 시제품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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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테슬라가 배터리 내재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최근 1천만 번째 4680배터리 셀을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테슬라의 배터리 생산 자체 여력만으로는 자사의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 물량을 충족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은 내년을 기점으로 4680배터리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파나소닉의 경우 양산시점을 내년 3월께로 잡았으나 9월로 연기했다. 파나소닉의 4680 양산시점이 2025년 이후로 밀릴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