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N이 ‘케이블 공동기획 – 지역소멸을 막아라’ 일환으로 지역의 의료공백 실태와 문제점을 알리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취재 역량을 집중했다고 21일 밝혔다.
‘케이블 공동기획 – 지역소멸을 막아라’는 지역 기반 사업자인 케이블방송사가 우리 지역의 가장 심각한 과제인 ‘지역소멸’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전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매월 다른 주제를 선정하여 공동으로 기획 보도하는 프로젝트이다.
기존 케이블방송의 지역채널이 지역의 크고 작은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왔지만, 전국적 의제로 확대하는 데에는 한계가 존재했기 때문에 각 사업자가 권역에서의 사례를 밀착 취재한 콘텐츠를 각자의 지역채널에 동시에 편성해 공론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4월 주제 ‘교육’을 시작으로, 5월 ‘인구’에 이어 6월 ‘의료’에 대한 취재가 진행되고 있으며, 기획 보도는 매주 수요일 각 케이블방송사의 지역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CN 방송보도본부는 6월 한 달 간, 지역 의료에 대한 문제점과 그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과 대안을 찾는 것에 집중했다. 특히, 지역 의료의 구조적 문제와 그로 인한 ‘불균형’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뤘다.
우선 류희진 기자는 7일 보도를 통해 경북지역 특히, 군 단위의 행정구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경북 도내 23개 시군 중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단 한 명도 없는 지역이 무려 11곳인데 고질적인 고령화와 인구 유출 문제로 인해 기존 병원들마저 문을 닫고 있어 악순환이 반복되고 지역민들은 응급상황에 상당한 거리를 이동해 타 지역 의료시설을 찾을 수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공공의료의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소아과, 산부인과 등에 국가에서 재정을 투입해 법제화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의료 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운영하면 지역 의료공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자는 전했다.
이어진 14일 보도에서 최현광 기자는 부산지역의 소아 응급환자 이송시간이 ‘평균 1시간’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부산에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가 없어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주로 이송하기 때문인데, 이는 타과 대비 진료 수가가 현저히 낮은 ‘소아과 기피 현상’과 관계가 깊다.
기자는 부산의 의료업계 종사자들은 매년 출산율을 높이려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기반인 소아 의료체계가 붕괴되고 있으며, 인프라 구축보다는 열악한 환경의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최면희 기자는 21일 보도를 통해, 상경 진료 증가로 인한 ‘수도권 의료 집중’ 문제를 다뤘다. 소위 중소도시 뿐만 아니라 광역시 등 지방 대도시에서도 상경 진료 환자는 흔하게 찾을 수 있는데 문제는 이 현상이 심화되면서 꼭 서울에서 받지 않아도 되는 경증 질환의 진료도 서울 병원에 의존하게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부가 지방 공공병원 추가 확충을 골자로 하는 ‘공공보건 의료 계획’을 오는 2025년까지 추진하지만 지방 의사 유입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이며 환자의 분배와 진료 집중과목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기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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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28일 보도를 통해 유소라 기자는 충북지역 의과대학의 정원이 ‘30년 째’ 정체된 점을 지적하며, 지역의 의료 근간인 인재 양성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충북지역은 부족한 의료 인력 문제로 의료 서비스 접근성뿐만 아니라 지역 간 의료격차 관련 지표에서도 전국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충청북도는 25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2배 가량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와 관련한 세부 진단, 공감대 형성의 중요성 등을 중점적으로 취재할 예정이다.
홍기섭 HCN 대표는 “우리 모두가 지역소멸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역채널 기자들이 지역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을 갖고 취재에 임하는 만큼, 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응원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