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국(ESA)과 일본항공우주탐사국(JAXA)의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가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 수성의 근접비행에 성공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피콜롬보는 19일 수성의 세 번째 근접비행에 성공하며 수성의 울퉁불퉁한 분화구로 가득 찬 지표면 사진을 촬영했다.
ESA는 20일 베피콜롬보가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충돌구과 화산 활동의 흔적들이 널려 있는 수성의 복잡한 지형이 선명하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공개된 이미지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 중 하나는 안테나 아래 오른쪽에 보이는 너비 218km의 충돌구 ‘맨리’다. 이 곳은 이번에 새로 발견된 충돌구로 ESA는 자메이카의 조각가이자 문화운동가 에드나 맨리(Edna Manley)의 이름을 따서 ‘맨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EASA는 이 곳에 대해 “내부 분지 바닥은 매끄러운 용암으로 범람하여 수성의 오랜 화산 활동 역사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불행히도 베피콜롬보는 수성과 가장 가까웠을 당시가 수성의 밤 동안이어서 초근접 사진은 촬영할 수 없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촬영된 이미지는 수성과 약 3,500km의 거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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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발사된 베피콜롬보는 2021년 근접비행을 통해 수성에 처음 도착했고, 2022년 7월에도 수성을 가까이서 지나간 적이 있다. 베피콜롬보는 이후에도 2024년 9월, 같은 해 12월, 2025년 1월 세 차례의 수성 근접비행을 계획 중이다.
이 우주선은 태양과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의 기원을 조사하면서 우리 태양계 형성에 관한 비밀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