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을 맞아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차량공유 플랫폼 이용 빈도도 높아지는 형국이다. 선두 사업자 쏘카는 올 들어 처음으로 월 이용자 80만명을 웃돌며 시장 독주 체제를 견고히 하고 있다. 카카오와 서비스 협력에 나선 투루카도 이용자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20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차량공유 플랫폼 쏘카와 그린카, 투루카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총 112만8천99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지난달 비수기에도 3사 모두 이용자수가 늘어났는데, 특히 쏘카 MAU는 80만5천9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났다.
근 1년간 쏘카 MAU가 80만명을 상회한 건 성수기인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쏘카 1~3월 MAU는 순서대로 60만명, 69만명, 73만명가량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4월 70만명으로 3만명가량 감소했다. 지난달 MAU는 전월 대비 약 14.5%(10만1천932명) 증가한 수치다.
쏘카는 최근 메인 앱 화면 개편과 함께 KTX묶음상품, 전국 2만5천개 호텔·리조트 예약이 동시에 가능한 ‘쏘카스테이’ 서비스를 연이어 내놨다. 이처럼 이용 편의성 제고와 서비스를 다각화한 점이 이용자 증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쏘카 구독 서비스인 패스포트 역시 올 초 대비 누적 가입자수가 10만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린카의 경우, 5월 한 달 동안 24만2천717명이 사용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3% 감소했지만, 2~4월 평균치(약 23만5천명)와 비교했을 때 소폭 증가했다. 그린카는 강점으로 꼽히는 편도 서비스를 수도권, 부산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대해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투루카 지난달 MAU는 한 달 새 약 27% 늘어난 8만368명으로 집계됐다. 편도 서비스 ‘리턴프리’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투루카는 올 초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카카오T에 자사 차량공유 서비스를 연동하고 있다. 카카오T 앱 내 여행 탭에서 공유차량 이용을 희망하는 고객이 ‘카셰어링’을 누르면, 바로 투루카로 연계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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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로 이용자 유입 창구를 넓힌 점이, 투루카 이용률 증가를 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초에는 SRT플레이 승차권 결합상품을 선보이며 추가 이용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승차권 예매 플랫폼인 SRT플레이에서 투루카 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형태로, SRT가 운행하는 경부선과 호남선에서 이용할 수 있다.
업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팬데믹이 끝나고 여행 수요가 늘어나자, 자연스레 공유차량 이용자들도 많아지는 추세”라며 “다가올 여름휴가 시즌 3사 간 이용자 확대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