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휴롬 대표 "채소·과일 섭취 늘려 국민 건강 챙기겠다"

휴롬-한국영양학회 "생채소 매일 섭취하는 인구 11.7% 불과"

홈&모바일입력 :2023/06/19 14:49    수정: 2023/06/19 15:12

김재원 휴롬 대표가 채소와 과일 섭취 인지 중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신선식품 기부 행사와 사업 방향에 대해 밝혔다.

건강가전기업 휴롬이 한국영양학회와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생애전주기 채소·과일 섭취 국민건강 프로젝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재원 휴롬 대표는 “채소·과일이 비싼 것은 인지하고 있고, 특히 저소득층에 대한 채소·과일 섭취 부족이 더 심각한 상황”이라며 “원액기를 기부하는 것보다도 실제 저소득층에게 직접 채소·과일을 공급할 수 있는 기부 행사를 일회성이 아닌 연중 계속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휴롬 대표가 19일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김 대표는 “휴롬이 채소·과일 산업에 도전을 하고 있으나 유통 마진 등 경험이 아직 부족하다”며 “(건강에 대한) 인지를 먼저 시키고, 향후 과일·채소 등을 제대로 공급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휴롬은 지금까지 건강을 위한 기업이라고 하지만 사실 제품을 팔았던 회사였다”며 “향후 브랜드로서 더 진정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재원 휴롬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성림 한국영양학회장과 전국민 대상 채소·과일 섭취 독려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에 협약했다. 올 한해 휴롬과 한국영양학회는 한국인의 부족한 채소·과일 섭취 식습관에 대한 문제점을 도출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 "한국인 10명 중 9명, 채소 매일 안 먹는다"

이를 위해 휴롬과 한국영양학회는 한국인 채소·과일 섭취 실태를 조사해 분석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방안을 제언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휴롬과 한국영양학회는 지난달 한국갤럽을 통해 만 19~60세 성인 남녀 1천74명을 대상으로 공동 조사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먼저 황지윤 한국영양학회 교수(상명대)가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평소 신선한 생채소를 매일 1번 이상 섭취하는 응답자 비율은 11.7%에 불과했다. 김치류를 제외한 한 끼 식사 시 채소 섭취 종류는 ‘1가지’(40.8%), ‘2가지’(35.8%) 순으로 집계됐다.

채소별 하루 1회 이상 섭취 빈도는 ‘흰색채소’(11.1%), ‘녹색채소’(9.9%), ‘적황색채소’(6.4%), ‘보라·검정색채소’(3.5%) 순으로 나타났다.

윤정미 한국영양학회 교수(전남대)가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채소·과일 섭취 실태 및 문제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채소·과일 섭취 이유로는 평소 채소류를 2가지 이상 섭취하는 응답자의 경우 ‘건강 때문에’(54.3%), ‘채소를 좋아해서(맛이 있어서)’(44.8%)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채소·과일을 섭취하지 않는 이유로는 평소 채소류를 1가지 이하로 섭취하는 응답자의 경우 ‘먹기 번거로워서’가 32.7%로 가장 높았고, ‘가격이 비싸서’가 29%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채소류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쉽게 먹을 수 있는 섭취 방법’이 28.4%로 가장 높고, ‘쉽게 구매 가능한 환경’(19.7%), ‘가격’(17.5%) 순으로 응답해 채소를 섭취하지 않는 요인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하루 평균 섭취해야 하는 채소량’에 대해 ‘비인지’로 응답한 비율은 36.2%로, ‘인지’로 응답한 29.8%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섭취해야 하는 과일량’도 ‘비인지’(38%), ‘인지’(28.2%)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채소·과일 섭취 실태 및 문제점에 대해 윤정미 한국영양학회 교수(전남대)가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채소·과일 일일 섭취 권장기준은 400g이다. 우리나라는 하루 평균 김치섭취량 115g을 고려해 질병관리청에서는 채소·과일 섭취량의 합을 하루 500g 이상으로 설정했다. 이와 관련해 올해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민건강통계 결과에 따르면, 채소·과일을 권장량만큼 섭취하는 국민은 2021년 기준 25.5%에 불과했다. 같은 항목에 대해 2015년 38.6%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또한 연령이 젊을수록 채소·과일 섭취가 부족했다. 하루 채소·과일을 500g 미만으로 섭취하는 비율은 19~39세 79.1%, 40-64세 57.6%, 65세 이상 61.5%다. 질병관리청은 ‘채소·과일을 일 500g 이상 섭취하는 인구 비율을 2030년 41%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윤 교수는 한국인의 부족한 채소·과일 섭취를 적정수준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1회 섭취량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반찬 이외에 다양하고 신선한 채소·과일 섭취를 위한 구체적인 식생활 팁 제안 ▲적정 과일 섭취량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 ▲일관성 있는 섭취 권고 기준 제정 ▲글로벌 시대에 맞는 적극적인 캠페인 진행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재원 휴롬 대표(왼쪽)와 한성림 한국영양학회장(오른쪽)이 공동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휴롬)

휴롬과 한국영양학회는 채소·과일 섭취에 대한 심리적 허들로 꼽힌 번거로움을 극복하고, 누구나 쉽게 섭취할 수 있는 가이드로 ‘매 끼 신선한 채소 2가지, 매일 제철과일 1가지’라는 의미를 담은 ‘2+1 채소·과일 섭취법’을 제시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다양한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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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휴롬 대표는 “올해 초 선포한 ‘당신의 건강만을 생각합니다’라는 비전 아래,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영양학회와 함께 공신력 있는 조사를 진행함으로써 한국인의 채소·과일 섭취 현황과 문제점을 보다 면밀히 살펴볼 수 있게 됐다”며 “휴롬은 하반기부터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보다 쉽게 채소·과일을 접하고 권장 섭취량을 인지·준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성림 한국영양학회장은 “대부분의 국민들은 채소·과일 섭취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에 옮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이번 캠페인을 통하여 국민들의 채소·과일 적정섭취 실천을 돕는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한국영양학회는 앞으로도 학회 회원들의 전문적인 역량을 적극 활용해 주도적으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