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VR 헤드셋 이용 연령 13세→10세 낮춰

안전성 문제 놓고 규제당국과 논의…부모들이 이용 시간 제한 가능

인터넷입력 :2023/06/18 11:15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가상현실(VR) 헤드셋 이용 연령 기준을 완화한다. 메타는 자사 VR 헤드셋 메타 퀘스트 이용자 제한 나이를 13세에서 10세로 낮출 계획이라고 16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메타는 10세 이용자 안전성 문제에 대해 규제당국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메타 퀘스트 사용을 원하는 10세 이용자들은 부모가 관리하는 계정과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즐겨 찾는 콘텐츠를 확인하고, 이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다.

또 수집된 10세 이용자 데이터는 광고 노출 제한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나이에 걸맞은 사용자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10세 이용자에게 부적절한 광고가 제한될 것”이라고 했다. 부모들은 메타 퀘스트가 자녀에게 유해하다고 판단할 경우, 계정을 삭제 조치할 수도 있다.

메타 퀘스트3를 착용한 마크 저커버그 CEO (사진=메타)

시력 저하와 메스꺼움을 유발하는 등 VR 헤드셋이 청소년들에게 신체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는 우려에 대해, 메타는 “잠재적인 위험성을 입증할 만한 근거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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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타는 VR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 이용 연령대 역시 18세 이상에서 13~17세로 낮췄다. 회사는 10대 이용자들이 프로필을 자동으로 설정한 뒤, 원하는 사람을 선택해 ‘팔로우’하거나 요청을 거절할 수 있는 기능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청소년 이용자들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와 콘텐츠 등에 접근할 수 없고, 호라이즌 월드 내 활동 상태나 위치가 표시되지 않도록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모르는 사람의 음성을 친근한 목소리로 바꿀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