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집 담배 냄새 지적했다가 '액체 테러' 공격 당했다

생활입력 :2023/06/16 10:19    수정: 2023/06/16 10:19

온라인이슈팀

아랫집에서 올라오는 담배 냄새를 지적했다가 현관문과 유리창에 정체 모를 액체와 흙 테러를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층간 담배 냄새 보복 약품살취(살포)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작성자 A씨는 "집에서 살 수 없는 지경까지 와서 여기에 글을 쓴다. 이사한 지 3개월 정도 된 거 같다. 아랫집에서 피우는 담배 냄새가 매일 올라오길래 임신부인 저도 힘들고 남편도 시달려 5월쯤 자제해달라고 부탁하러 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40대 정도 돼 보이는 아주머니였는데 담배를 물고 나오시더라. 그런데 '내 집에서 내가 피우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태도로 문을 쾅 닫아버렸다. 금연 아파트도 아니고 할 말이 없어서 그냥 잊고 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찾아간 뒤) 한 2~3일 정도 잠잠하고 냄새도 안 났다. 그런데 3주 전에 갑자기 약품 냄새가 베란다에서부터 시작돼 온 집에 퍼졌다. 목도 아프고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여서 관리사무소에 연락하고 친정에서 지냈다"고 전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이후 A씨의 남편이 집에 들렀다가 현관문과 창문에 냄새나는 약품이 뿌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결국 A씨 부부는 경찰을 불러 감식반이 성분 검사를 한다고 해서 기다렸다. 아랫집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증거가 없었기에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

A씨 남편이 청소와 소독을 했지만 이후 같은 피해가 또 발생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현관문과 창문 주위에 성분을 알 수 없는 액체와 흙이 잔뜩 뿌려진 모습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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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A씨는 "옆집 아저씨 말로는 새벽에 어떤 여자가 문을 두드리며 나오라고 욕하고 소리 질렀다고 하더라"라며 "어떤 약품인지도 모르겠고 감식반 결과를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아기가 있어서 이 집에서 살 수도 없을 거 같고 무서워서 들어가지도 못하겠다"고 토로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