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 갤럭틱, 첫 번째 '상업용 우주선' 이달 발사 [우주로 간다]

티켓 가격 약 5억7천만원...이륙서 착륙까지 약 2시간

과학입력 :2023/06/16 11:00    수정: 2023/06/16 16:49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버진갤럭틱이 이번 달 첫 번째 상업용 우주선 ‘갤럭틱 1호’를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선 항공기 'VMS 이브'에서 우주선이 분리되는 모습 (영상=버진갤럭틱)

버진 갤럭틱의 최초의 상업 우주 비행은 오는 27일에서 30일 사이로 계획돼 있으며, 이탈리아 공군과 이탈리아 국립연구위원회 소속 3명을 우주 가장자리로 데려가 미세중력 실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 다음 비행은 8월 초로 예정돼 있으며, 그 이후에는 매월 발사가 진행된다.

버진 갤럭틱은 지난 달 말 마지막 상업용 비행 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버진의 우주비행은 미국 정부가 우주 공간의 경계로 인정하는 고도 80.5㎞ 이상에 도달하도록 설계됐는데 모선 '이브'에 유니티를 실어 이륙한 뒤 모선에서 유니티가 분리돼 날아가는 방식이다.

버진갤럭틱 VSS 유니티 우주선에서 무중력 상태를 즐기는 리차드 브랜슨 (사진=버진갤럭틱)

우주 비행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탑승자들은 몇 분 동안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고 창 밖을 통해 지구의 곡선과 우주 공간의 암흑을 내다보게 된다. 이륙에서 착륙까지 2시간 미만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버진 갤럭틱의 우주관광 계획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7년에는 로켓 엔진을 시험하다 3명의 직원이 사망했고, 2014년에는 우주선이 공중에서 부서져 조종사가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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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업 우주여행 출시는 버진에게는 아주 중요하다고 엔가젯은 전했다. 버진갤럭틱은 2022년에만 5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으며 수년간 적자로 운영됐다. 우주 여행 티켓 가격은 티켓당 45만 달러(약 5억 7천만원)로 회사에 상당한 수익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진 갤럭틱 자매회사인 위성 발사 전문 기업 버진 오빗은 자금난에 시달리며 지난 4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