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USA서 위상 높아진 K-바이오 증명…"해외 진출 확대 집중 필요"

내년 행사는 우리 기업 필요 실질 도움 제공 위해 프로그램 확충 준비

헬스케어입력 :2023/06/15 15:24    수정: 2023/06/15 15:39

미국 보스턴에서 4박5일간 전 세계 바이오기업이 참여한 바이오USA 2023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우리 바이오 기업들은 달라진 위상을 증명하며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물꼬를 텄다는 분석이다.

이번 바이오 USA 2023에는 전 세계 85개국에서 총 1만8천여 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1천여 명이 참여, 주최국인 미국을 제외한 참가국들 가운데 최다 참여인원을 기록했다. 코트라와 공동 운영한 통합 한국관에는 총19개 기업이 참가해 20개 부스가 운영됐다. 한국관 파트너링 상담 건수는 394건으로 작년의 240건보다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한미 라운드 테이블에는 양국 바이오협회 및 기업들이 참석했다. 이는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한국바이오협회와 미국바이오협회 간 체결했던 MOU의 후속 조치. 이 자리에서는 두 나라의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및 첨단기술산업 육성을 위해 필요한 지원책과 두 협회 회원사 간 파트너십을 위한 협업 방안 등이 논의됐다.

사진=한국바이오협회

또 주한 프랑스대사관과 공동 주관으로 프랑스바이오협회가 참여한 ‘한국-프랑스 네트워킹 세션’도 열렸다. 셀트리온·롯데바이오로직스·에스티팜 등이 참여했다. 두 협회는 정기 교환방문 및 기술협력 추진에 대해 협의했다.

벨기에의 플랜더스 지역의 클러스터인 헬스 캠퍼스 림버그와의 MOU를 비롯해 일본바이오협회(JBA)와의 협의도 진행됐다. 특히 일본과는 현지 바이오 클러스터의 우리나라 기업 입주를 위한 일본정부 및 업계의 지원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밖에도 우리 스타트업이 다케다제약 등 현지 글로벌 제약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협업 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또 한국바이오협회는 코트라와 공동주관해 열린 KBTP 2023에서 국내 바이오기업 5개사가 해외 VC 5개사 앞에서 발표를 진행, 이후에는 투자와 관련된 문답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모더나의 창립자 로버트 랭거 박사도 함께 해 국내 생체모사칩(MPS) 선두주자인 멥스젠 김용태 대표와 대화를 나눴다.

이승규 부회장은 “우리나라의 바이오 기술 및 기업에 대한 관심 및 가치가 높아졌다”며 “행사 기간동안 우리 바이오 기업의 해외 진출이 구체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행사에서는 외국기업들의 관심도를 더 높이고, 국내기업들의 해외 진출 성과를 최대화할 것”이라며 “기업 관점에서 필요한 세브 프로그램을 확충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