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기초연구자 키운다···정부, 리더연구·선도연구센터 등 선정

과기정통부, 1120개 과제에 올해 1221억원 지원

과학입력 :2023/06/15 13:59

나노입자 내부 구성 원소의 이동과 재조합 원리를 파악해 연료전지 등 미래 에너지 소재 원천 기술을 개발하려는 고려대 화학과 이광렬 교수, 전문 지식이 없어도 최적 인공지능 모델을 생성 및 학습시킬 수 있는 생성 모델로 스스로 진화하는 자동화 인공지능 시스템을 연구하는 황성주 KAIST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기초과학 연구를 위해 지원하는 리더연구에 올해 선정된 과제 중 일부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최고 수준 연구자를 지원하는 개인·집단 기초연구사업인 리더연구와 선도연구센터 등의 올해 신규 과제를 선정해 15일 발표했다.

2023 리더연구 과제 선정 결과 (자료=과기정통부)

리더연구 7개, 선도연구센터 25개 과제가 선정됐고, 세종과학펠로우십 국외연수와 기본연구, 기초연구실 분야에서도 신규 과제가 선정됐다. 이들 과제엔 올해 총 1천 221억원이 지원된다.

지난해 11월 공고에 따라 지원한 총 5천 183개 과제를 대상으로 해외평가, 토론평가 및 발표평가 등을 거쳐 총 1천 120개를 신규과제로 선정했다.

리더연구는 개인 단위 기초연구자의 창의적 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연 8억원 내외로 9년 간 지원한다. 자연과학과 생명과학, 의약학, 공학, ICT융합 등 5개 분야에서 7개 과제가 선정됐다.

선도연구센터 부문에선 포항공대 수리 기계학습 연구센터와 중앙대 순환경제 기반 탄소중립 건축센터, 경상대 대사이상 간질환 연구센터 등 25개 센터가 신규 선정됐다.

국가전략기술 분야 우수 박사후연구자의 국외연수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세종과학펠로우십 국외연수트랙에는 50개 과제가 선정됐다. 연구자가 안정적으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개인 기초연구를 지원하는 기본연구 924개 과제와 3-4인 소규모 기초연구 집단을 지원하는 기초연구실 114개 과제도 6월부터 지원한다.

리더연구와 선도연구센터는 대표적인 국내 기초연구 지원 사업이다. 리더연구는 1997년부터 총 259명의 리더연구자를 선정해 1조 2천억원을 지원했다. 우주 안전과 위성 충돌 위험 예측 등에 적용돼 스타트업 스페이스맵 창업으로 이어진 한양대 김덕수 교수의 분자 구조 분석 및 인공지능 기반 분자 설계 연구나 질병 발병 전 대응으로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디지털 면역 정보 체계 연구를 수행한 서울대 권성훈 교수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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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연구센터는 1990년부터 이어져온 사업으로 지금까지 총 434개의 선도연구센터를 선정했고, 현재 150개 센터가 운영 중이다. 카톨릭대 류마티스 선도연구센터에서 창업한 셀리드나 서울대 암연구 선도연구센터를 모태로 한 마크로젠 같은 창업 성공 사례도 여럿 나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기초연구는 새로운 지식 창출과 창의적 인력 양성을 통해 국가 경쟁력의 원천인 과학적 기초를 제공하고,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며 신산업 창출 및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라며 "기초연구 평가·관리체계 고도화, 국가 수요를 반영한 기초연구 확대 등 기초연구 정책방향을 정립해 장기적 관점에서 정부가 기초연구에 꾸준히 투자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연구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