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운드리, IP 기업과 협력 확대…AI·HPC 고객 확보 전략

이달 28일 'SAFE 포럼' 개최...최첨단 IP 공정 로드맵 공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6/14 13:26    수정: 2023/06/14 17:33

삼성전자가 주요 IP(설계자산) 파트너들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며 파운드리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자동차 등 미래 핵심 산업용 반도체에 필요한 IP를 폭넓게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14일 삼성전자는 반도체 뉴스룸을 통해 차세대 IP 에코시스템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IP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놉시스와 케이던스, 알파웨이브 등 IP 파트너와 협력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IP는 반도체 회로 개발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미리 정의된 기능 블록이다. 파운드리로서는 IP의 폭이 넓어야 다양한 요구사항을 갖춘 고객사에 대응할 수 있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경(사진=삼성전자)

이번 협력에는 파운드리 전 응용처에 필요한 핵심 IP가 포함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AI(인공지능), GPU(그래픽처리장치), HPC(고성능컴퓨팅)은 물론 자동차·모바일 등 전 분야에서 고객사에게 필요한 IP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IP 포트폴리오 확장에는 3나노부터 8나노 공정까지 활용할 수 있는 수십여 종의 IP가 포함된다. PCIe 6.0, 112G SerDes(서데스), DDR5·LPDDR5X·GDDR7 PHY 등 고속 데이터 입출력을 가능케 하는 인터페이스 IP와 칩렛 등 최첨단 패키지용 UCIe IP 등을 글로벌 IP 에코시스템 파트너들과 함께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AEC-Q100과 ASIL 등 차량용 반도체 품질 기준의 최고 수준 등급을 만족하는 오토모티브 IP도 확보한다.  

신종신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고객의 성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최첨단 IP 포트폴리오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IP 파트너 외 국내 IP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지속 확대해 고객의 혁신 제품 개발과 양산을 더 쉽고 빠르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계현 삼성전자 DS 부문 대표이사(사장)도 지난 9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진행한 세미나에서 IP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경계현 사장은 "파운드리 산업에서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IP를 미리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삼성전자도 여러 IP 업체들과 빅딜을 하는 등 고객사를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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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삼성전자의 IP 파트너사로 등록된 기업은 50여곳이다. 시놉시스, 케이던스, Arm 등 글로벌 업체와 칩스앤미디어, 퀄리타스반도체, 스카이칩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등 국내 업체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포럼에서 최첨단 IP 공정 로드맵, 전략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