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반도체 장비 매출 9% 성장…북미 50% 급증

대만 1등 유지 및 중국 23% 감소…"AI·차량용 반도체 투자"

한국에서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9% 성장하는 데 그쳤다. 북미와 대만, 유럽에도 성장률이 밀렸다.

14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1분기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어난 268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 분기보다는 3% 줄었다.

이 가운데 한국에서의 매출액은 56억2천만 달러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1년 새 9% 늘었지만 전 분기보다 3% 줄었다.

(사진=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북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분기 매출액 39억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전 분기와 비교해도 51% 급증했다.

대만은 69억3천만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액을 나타냈다. 1년 전보다 42% 늘었지만 전 분기에 비하면 13% 줄었다.

중국은 58억6천만 달러로 대만 뒤를 이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 전 분기보다도 8% 줄었다.

유럽은 15억2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전 분기 대비 4% 성장했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거시경제와 반도체 불황에도 불구하고 1분기 반도체 장비 매출은 탄탄했다”며 “인공지능(AI)·차량용 반도체 투자가 활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