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어쩌나…'비전 프로' 상표권 화웨이가 먼저 출원

중국 판매 시 제품명 변경하거나 사용료 지불해야

홈&모바일입력 :2023/06/12 16:44    수정: 2023/06/12 17:00

애플이 최근 선보인 MR(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와 동일한 상표명을 화웨이에서 먼저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폰아레나는 중국 매체 보도를 인용해 화웨이가 2019년 5월 '비전 프로(Vision Pro)' 상표권을 등록했기 때문에 애플이 중국 시장에 제품을 선보이려면 이름을 변경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애플 MR헤드셋 '비전 프로' (사진=씨넷)

화웨이는 스마트 안경과 스마트TV를 포함해 '비전'이라는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이 '비전 프로'라는 이름을 사용하려면 화웨이에 상표권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엔 '비전 프로' 이름을 중국에서만 바꿔서 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비전 프로는 내년 초 미국에서 먼저 출시되기 때문에 중국에 언제 출시될지는 미정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존재감이 크지만, 450만원이 넘는 고가의 기기인 만큼 중국이 내년 출시국에 포함될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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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애플이 이런 상황에 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2년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패드 이름을 사용하기 위해 프로뷰(Proview)라는 회사에 6천만달러(약 773억원)를 지불한 바 있다. 프로뷰가 원래 이름 사용료로 20억달러(약 2조5천700억원)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2007년에는 '아이폰'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위해 시스코에 2천500만~5천만 달러(약 322억~644억원)로 추정되는 금액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