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 1도 올리고 조명 끄면 한달 전기료 7790원 절감

1kWh 줄이면 260원 절약, 한 달이면 7790원

생활입력 :2023/06/12 08:55

온라인이슈팀

올해 2분기 전기요금 인상에 3분기에도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자, 올해 여름 전기요금 폭탄을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전문가들은 매일 하루 전력 사용을 1kWh씩 줄이는 생활 습관을 들이고 전력 낭비를 일으키는 전기도둑 제품은 없는지 사전에 단속할 것을 권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시내 주택밀집지역 우편함에 꽃혀있는 도시가스와 전기요금 고지서. 2023.05.15. kch0523@newsis.com

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020년 발표한 에너지총조사에 따르면 가구 전체 월 평균 사용량은 299kWh다. 이를 요금으로 환산하면 약 5만8010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역대급 무더위가 올 것이란 전망에 벌써부터 냉방요금 폭탄을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지난해 연이어 가스요금이 인상된 뒤 겨울철 소상공인을 포함 전 국민 난방비 폭탄에 어려움을 겪은 전례가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냉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생활 습관을 몸에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하루 1kWh를 줄이면 약 260원의 요금을 절약할 수 있으며, 이렇게 한 달을 아끼면 약 7790원을 아낄 수 있다.

하루 1kWh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에어컨 온도 1도를 높여 여름철 실내 온도 26도를 유지하면 0.41kWh를 아낄 수 있다. 안 쓰는 조명을 끄면 0.36kWh, 전자제품 플러그를 뽑으면 0.32kWh가 절약된다. 사무실에서도 안 쓰는 컴퓨터를 절전모드로 하면 0.03kWh, 점심시간에 조명을 소등하고 가면 0.07kWh를 줄일 수 있다.

1kWh 전력으로 얼마를 쓸 수 있을까. 600L넘는 냉장고를 약 15시간 사용 가능하고 300L 이상 김치냉장고는 약 57시간 쓸 수 있으며 6인용 전기밥솥은 약 5회 취사, 약 50시간 보온 시킬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낭비되는 전력만 차단해도 하루 1kWh씩 줄일 수 있다"며 "만약 하루 2kWh를 절약하면 한 달이면 약 1만5590원을 절감할 수 있는데, 2단계 누진 구간이라면 추가로 더 절감할 수 있어 절감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치근 무더위를 앞두고 가정용 전력 측정기를 사용해 가전제품의 사용 및 대기전력, 전기요금, 한달 예상 전기요금 등을 측정해본 후기담이 온라인에 공유되고 있다.(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전문가들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내 집과 사무실, 가게 등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사용 및 대기전력이 실제로 얼마나 되는 지 정확히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집에 있는 가전제품이 과도하게 전력을 잡아먹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무심코 꽂아 놓은 제품의 대기전력이 상당한 수준은 아닌지 체크해야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무더위를 앞두고 전기요금 절약을 실천하기 위해, 가정용 소형 전력 측정기를 구입했다는 후기담이 온라인에 올라오고 있다. 전기요금을 단속했다는 게시글이 공유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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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는 "LCD TV42인치와 LED TV 47인치 전력 소모를 비교해보니 크기는 LED가 더 큰데 전력 소모가 절반도 안되더군요. 오래된 가전제품 전기 도둑을 요즘 잡아내고 있습니다",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 스피커, 모뎀 등까지 대기전력을 따져봤는데 하루로 따지면 별 것 아니지만 한 달로 따지니 꽤 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