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규 이동통신사업자를 유치하려는 가운데, 미래모바일이 4이통 도전 의사를 밝혔다. 2.3G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통신 3사 요금의 반값으로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윤호상 미래모바일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이통 3사의 5G 요금제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5만~6만원 수준”이라며 “정부의 후발주자 지원정책과 오픈랜(Open-LAN, 개방형무선접속망) 기술로 이통 3사 대비 50% 요금 인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래모바일이 국내서 5G 통신 서비스를 시작하면 5G 요금을 평균 2만5천원대로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요금을 대폭 낮출 수 있는 이유로는 2.3GHz 대역을 활용한 5G 서비스를 꼽았다. 과거 와이브로 용도로 쓰인 주파수 대역이 남아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3.5GHz 대역 기반의 이통 3사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2.3GHz 대역 주파수는 (3.5GHz 대역과 비교해) 효율이 우수해 설비투자(CAPEX)와 운영비용(OPEX)을 모두 아낄 수 있다”며 “이통 3사와 달리 LTE 망을 운영하지 않고 5G 망만 구축하는 점도 비용 경쟁력의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4이통사업자인 CBM이 2.3GHz 대역을 5G 용도로 할당받았고 유럽과 남미 지역에서도 이 주파수가 5G 용도로 쓰이는 추세”라며 “정부에서 적정한 대가에 주파수를 공급하면 설비투자를 절감하고 유지보수 비용도 아껴 요금 경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통 3사가 이용 권리를 모두 빼앗긴 초고주파 대역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28GHz 주파수 활성화 전담기구를 조직해 국내외 기업들과 신시장 창출에 나서겠다”며 “핫스팟존과 엣지컴퓨팅, XR 산업의 B2B2C 사업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기간통신사업자의 최대 과제로 꼽히는 투자자 확보에 대해서도 자신했다.
윤 대표는 “현재 금융사 1천500억원, 중견 제조사 700억원, 미디어 600억원 등 총 2천800억원이 확보돼 있다”며 “UAE 국부펀드와 해외 재무적투자자 협의도 진행하고 있고, 이달 중 투자의향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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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해외 기업과도 전략적인 제휴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스페이스X의 경우 저궤도 위성과 5G 통신을 결합한 서비스를 위해 오랜 기간 협의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모바일 기술 상임고문으로 이경수 전 KT 부사장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