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권 대표가 이끄는 KB국민카드가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고 있어 카드업계의 이목을 집중받고 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 31일부터 ‘KB국민 이지대환대출’을 KB Pay 내에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대환대출’은 대출을 받은 금융소비자가 영업점 방문 없이 유리한 대출 상품으로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대환대출 플랫폼 사업은 53개 금융사와 23개 대출비교 플랫폼 업체가 참여했지만 카드업계의 경우 여신금리 경쟁력 등을 이유로 플랫폼 구축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KB국민카드가 대환대출 플랫폼 사업에 진출한 건 이창권 대표의 플랫폼 역량 강화 의지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1월 취임식에서 “대한민국 1등 카드사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선포한 바 있다.
그는 “빅테크 기업과의 진검승부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카드사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초일류 플랫폼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시작하겠다”며 “KB페이와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KB카드는 '원 플랫폼' 전략에 따라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KB페이와 리브메이트 서비스의 통합 작업을 해왔다. 지난해 1월 KB국민카드 앱의 결제, 카드발급, 신고 등 주요기능을 KB페이 앱에 탑재한 데 이어 10월부터 KB국민카드앱의 기능을 모두 KB페이 앱 안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금융 혜택 및 자산관리 앱 ‘리브메이트’ 서비스를 종료하고 KB페이로 통합했다. KB페이는 앞으로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늘리고 개인 자산 및 소비패턴에 기반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개인별 콘텐츠 제공, 자산관리와 금융상품 추천까지 이어지는 종합금융플랫폼을 KB페이에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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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에선 KB국민카드의 풀랫폼 사업 확대 및 통합 전략에 대해 소비자와 가맹점 확보 시각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업의 경우 소비자와 가맹점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역할을 하는 성격이 있다”며 “디지털 전환 시대의 핵심은 플랫폼 구축인데 기존에 별도로 분리됐던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면 더 많은 가맹점을 확보해 매출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이는 곧 소비자 혜택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