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김윤희 기자]글로벌 네트워크 기술 전문 기업 시스코시스템즈가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선결 과제로 '보안'을 꼽고, 이를 전문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사업자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시스코는 6일(현지시간) 자체 연례행사 '시스코 라이브 2023'에서 신제품 및 신규 서비스들을 소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과 더불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활용, 보안, 애플리케이션의 폭증 등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파트너 사업자로서 이점을 갖췄다는 것이다. 네트워킹 분야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리더십, 폭넓은 포트폴리오 및 파트너 생태계를 근거로 들었다.
복잡해진 '연결'..."인프라·보안 재설계 필요한 시점"
이번 행사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척 로빈스 시스코 CEO는 "시스코 미래 전략은 간단히 말해 사용자와 안전하게 연결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안전한 연결 하에 고객이 이루고자 하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스코 자체 조사에 따르면 기업 중 강력한 보안 아키텍처를 갖췄다고 판단하는 비중은 15%에 그쳤다. 향후 2년 내 조직에 심각한 보안 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 비중은 82%로 높게 나타났다.
로빈스 CEO는 "다국적 기업이 특정 국가에 기술을 배포하려는 경우, 데이터 주권이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소비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호스팅하는 위치에 대해 새로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문제가 따른다"며 "애플리케이션을 퍼블릭 클라우드나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실행해야 할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사용할지 등에 대한 것도 난제"라고 지적했다.
전 세계 인구 30억명이 여전히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런 문제들에 대한 기업의 어려움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업무 체제도 이런 IT 환경의 복잡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로빈스 CEO는 "10년 전에는 트래픽이 엣지에서 시작돼 프라이빗 데이터센터에서 종료된다는 사실에 기반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하이브리드 업무로 생겨난 전혀 다른 형태의 트래픽 흐름을 처리하기 위한 인프라 재설계와 새로운 보안 아키텍처가 필요해졌다"고 진단했다.
기업 사무실이 아닌, 가정 네트워크 환경까지 업무 데이터가 오가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나타난 변화다.
'SSE' 시장 진출…방화벽&클라우드·애플리케이션 보안 고도화
시스코는 이런 인식 하에 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통합된 보안 및 가시성을 제공하는 신제품과 신기능을 이번 행사에서 소개했다.
보안서비스엣지(SSE) '시스코 시큐어 엑세스'는 단일 플랫폼에서 모든 위치와 기기, 애플리케이션에 걸쳐 원활한 접근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방화벽 신제품 '시큐어 파이어월 4200'도 공개했다. 멀티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과 함께 사무실 또는 이동 중인 상황에서도 끊김 없이 안전하게 연결되는 네트워크 환경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기반 통합 보안 및 네트워킹 서비스 '시스코 시큐리티 클라우드'에는 복잡성 제거와 정책 관리 간소화에 AI를 활용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보안 솔루션 '판옵티카'에는 분산된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코드부터 개발, 프로덕션 런타임에 이르는 전체 과정을 보호하는 기능이 고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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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클라우드를 포함하는 전체 IT 환경에 대해 가시성을 제공하는 풀스택가시성(FSO) 솔루션도 개선했다.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솔루션 '앱다이나믹스'와 네트워크 트래픽 모니터링 솔루션 '시스코 사우전드아이즈' 간 양방향 통합으로 모니터링 및 신속 대응을 위한 권고 기능이 향상됐다.
협업툴 '웹엑스'에는 생성 AI 기반 요약 기능을 탑재해 생산성 향상을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