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신 맥OS '소노마' 사전 공개

맥도 아이폰처럼 위젯 사용

컴퓨팅입력 :2023/06/06 17:34    수정: 2023/06/06 18:24

애플이 맥OS 차기 버전 '소노마'를 공개했다.

애플은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개최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맥OS 소노마를 소개했다. 공식 버전은 올해 가을 출시된다.

소노마는 기존보다 맥과 아이폰 연동성을 높였다. 아이폰 사용자는 휴대전화에 있는 위젯을 맥에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 사파리는 편의성과 강력한 보안성을 갖췄다. 이용자는 프로필을 여러 개 추가해 브라우저를 분류할 수 있고, 강력한 보안 시스템 안에서 브라우징할 수 있다. 

맥OS 소노마 사전 공개. (사진=애플)

맥 전용 문서 애플리케이션 연동성도 높아졌다. 서로 다른 앱끼리 문서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애플은 콘텐츠 안전성, 게임모드 등 여러 기능을 기존보다 높였다.

"맥 바탕화면에 위젯 배치…아이폰과 연동"

사용자는 맥 노트북과 데스크톱 배경에 위젯을 직접 배치할 수 있다. 위젯 갤러리에 접속해 원하는 메뉴를 바탕화면에 추가하는 식이다.

맥에 배치된 위젯 모습. (사진=애플)

위젯이 배경 화면에 많아졌다고 해서 산만하지도 않다. 사용자가 문서 작업이나 특정 앱을 활용할 때, 위젯은 스스로 투명도를 높여 바탕화면에서 흐릿한 형태로 변해서다.

연동된 위젯 모습. (사진=애플)

사용자는 위젯을 아이폰 맥에 연동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폰에서 재생 중인 노래나 영상을 맥에 연결해 조정할 수 있다. 아이폰 유저가 사용하던 홈제어, 미리 알림, 날씨 등도 맥으로 작업할 수 있다.

"발표자 주목도 올리고 앱 공유 쉽게"

소노마는 화상 회의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새 기능은 '프레젠터 오버레이'다. 오버레이 형태는 대형 버전과 소형 버전으로 이뤄졌다. 

프레젠터 오버레이 대형 버전. (사진=애플)

오버레이 대형 버전은 발표 중인 회의자를 공유 화면 가운데에 넉넉한 크기로 배치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발표자는 한 프레임 형태로 공유 화면 속에서 움직이고, 걷고, 말할 수 있다.

프레젠터 오버레이 소형 버전. (사진=애플)

소형 버전은 작은 원형에 얼굴을 넣어 공유 화면 속을 이리저리 날아다니게 하는 방식이다. 크고 작은 프레젠터 오버레이를 통해 회의 참석자들은 발표자에 더 집중할 수 있고, 발표자는 더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다.

반응 기능도 추가했다. 사용자가 풍선, 하트 스티커 등을 영상에 넣어 실시간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두 손 엄지를 올리는 제스처로도 같은 반응을 공유할 수 있다. 소노마가 맥 카메라 소프트웨어에 사용자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춰서다. 사용자는 영상 회의 중 앱 공유를 간편히 할 수도 있다. 앱 왼쪽 상단에 있는 녹색 버튼을 누르고 공유하기를 누르면 된다.

영상 프레임 조절 가능. (사진=애플)

사용자가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나 아이폰을 카메라로 사용할 경우, 영상 프레임을 조절할 수 있다. 줌 및 팬 컨트롤러로 프레임을 설정하거나 리센터를 활용해 자동으로 프레임 중심에 자기 얼굴을 둘 수 있다.

"사파리, 사용하기 더 편하고 안전"

최신 맥OS 소노마는 사파리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사용자는 사라피에서 프로필을 2개 이상 만들 수 있다(왼쪽). 사파리는 더 빠르고 연관 있는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오른쪽), (사진=애플)

사용자는 사파리에서 다양한 프로필을 만들 수 있다. 맥 이용자는 사파리에서 목적에 따라 다양한 프로필을 만들고 브라우저도 각각 분류할 수 있다. 프로필을 나누면 기록, 확장 프로그램, 탭 그룹, 쿠키, 즐겨찾기 등을 분리하는 데 유용하다.

사파리 검색도 더 빨라졌다. 기존 버전보다 검색 요청에 몇 초 더 빨리 반응한다. 결과도 전보다 이해하기 쉽고 더 관련 있는 내용을 우선 배치한다. 

프라이빗 브라우징도 업그레이드됐다. 사용자가 해당 브라우저를 이용하지 않을 때 창은 자동으로 잠긴다. 기존에는 잠금 기능이 없었다. 프라이빗 브라우저에 있는 추적 및 디지털 지문 채취 방지 기능이 강화돼 웹사이트 사용자 추적이나 식별 방지를 더 치밀히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사파리 이용자는 일반 앱처럼 작동하는 웹 버전 앱을 생성해 브라우저 즐겨찾기에 추가할 수 있다.

"문서파일도 맥 전용 앱에 저장·공유"

애플은 맥 전용 앱 연결성도 높였다. 우선 정보를 자동으로 채워주는 오토필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새 오토필은 연락처에 저장된 정보를 안전하게 이용해 PDF나 스캔 문서로 보낸다. 사용자는 해당 기능으로 더 빠르게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연락처에 저장된 정보를 안전하게 PDF나 스캔 문서로 보낼 수 있다. (애플)

노트 앱에서 작업한 문서를 페이지 앱으로 보낼 수 있다. 이때 글꼴, 그래픽, 그림 크기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 노트에서 페이지로 문서를 보낼 때 비디오를 새로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맥 유저는 노트 앱에 PDF를 저장해서 볼 수 있다. 같은 페이지 안에 PDF 파일을 여러 개 저장할 수도 있다.

단어 자동 수정 기능도 더 정확해졌다. 자동으로 수정된 단어는 몇 초 동안 밑줄로 표시된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수정 내역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수정을 원치 않을 경우 한 번 클릭하면 기존 단어로 돌아간다. 

"민감한 사진·영상, 보기 전 검열"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에도 힘썼다. '안전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에어드롭, 사진 선택기, 착신 통화, 페이스타임, 메시지로 확대됐다. 안전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은 민감한 비디오와 사진 공유를 방지하는 기능이다. 제3앱에서 주고받은 콘텐츠도 포함된다.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에 힘썼다. (사진=애플)

또 사용자는 민감한 사진이나 비디오를 시청하기 전에 이미지를 흐리게 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메시지와 제3앱을 사용할 때만 작동한다. 차단 모드를 지원하는 기기도 늘었다. 아이폰이나 맥뿐 아니라 애플 워치를 포함한 모든 디바이스는 이 기능을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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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애플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 모드, 시리, 메시지, 미리 알림 등에 새 기능을 추가했다.

애플은 맥OS 소노마 개발자 베타 버전을 애플 개발자 프로그램 회원들에게 제공 중이다. 일반용 베타 프로그램은 다음 달 맥 사용자에게 제공되고, 공식 버전은 올가을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형태로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