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문인식 IC로 '지문인증카드' 대중화 이끈다"

지문 센서·보안 프로세서·하드웨어 보안칩 하나로 통합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6/05 09:52

삼성전자가 올인원 지문인식 IC(집적회로) 공급을 확대해 '지문인증카드'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문인증카드는 우수한 보안성과 편의성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대중화 되지 않은 상태다. 주된 기술 장벽은 첨단 보안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카드의 제조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필요한 요소들을 하나의 칩에 집약해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카드 제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을 올 초에 출시했다.

지문인증IC는 지문 센서, 보안 프로세서, 하드웨어 보안칩 (Secure Element) 등을 하나의 칩에 집약하고 지문인증 알고리즘까지 결합했다.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갈무리)

삼성전자 지문인증IC는 지문 센서, 보안 프로세서, 하드웨어 보안칩 (Secure Element) 등을 하나의 칩에 집약하고 지문인증 알고리즘까지 결합한 업계 최초의 올인원 솔루션이다. 이 제품을 통해 은행이나 카드사 등은 지문인증카드의 제조와 보급을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다.

구관본 삼성전자 시큐리티&파워제품개발팀 상무는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통해 차세대 결제 IC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며, 지문인증카드 시장의 확대에 기여하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결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문인증카드의 소유자는 결제 시 개인식별번호(PIN)나 서명 대신 지문을 사용하여 안전하고 편리하게 본인 인증 할 수 있다. 등록된 개인 지문을 통해 신원을 인증하므로 카드 도난이나 비밀번호 도용 우려를 낮추고 특히 여행할 때 안심하고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카드 소지자는 카드에 디지털 지문 템플릿을 최대 3개까지 추가할 수 있고, 지문 정보는 카드에 안전하게 저장된다. 지문 등록은 카드 발행처 정책에 따라 자택 또는 발행처에서 선택한 장소에서 진행할 수 있다.

결제할 때는 등록한 손가락(보통 엄지손가락)을 지문 센서에 올린 상태에서 지문인증카드를 표준 EMV POS 터미널, 즉 결제용 단말기에 터치하거나 삽입해서 사용할 수 있다. 지문인증카드는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도 없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문을 스캔하고 카드에 저장된 지문 템플릿과 대조해 카드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하므로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지문 정보가 일치하면 카드 사용자가 인증되고 결제가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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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문인식 IC(사진=삼성전자)

등록된 지문 템플릿은 임의로 수정되거나 카드 외부로 공유되지 않는다. 지문 템플릿은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철저하게 암호화되고 무단 접근이 불가능하도록 차단된다.

삼성전자는 "지문인증카드는 전통적인 결제 방법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학습장애, 문맹, 시각 장애 등을 가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대안 솔루션이 될 수 있다"라며 "지문인증은 서명이나 비밀번호 같은 인증 방식을 대체함으로써, 단순하면서도 안전한 카드 사용이 가능해 금융 포용성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